대중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활용해 상품 인지도 상승 유도

카카오뱅크가‘카카오프렌즈’캐릭터를 반영해 출시한 체크카드 플레이트 이미지(사진 위)와 롯데카드가‘스티키몬스터랩’과 협업해 론칭한‘로카랩’캐릭터 이미지.<사진=각 사 제공>
카카오뱅크가‘카카오프렌즈’캐릭터를 반영해 출시한 체크카드 플레이트 이미지(사진 위)와 롯데카드가‘스티키몬스터랩’과 협업해 론칭한‘로카랩’캐릭터 이미지.<사진=각 사 제공>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카드사들이 2030세대의 젊은 고객들을 겨냥한 ‘캐릭터 마케팅’에 앞 다퉈 나서고 있다.

기존 금융 상품의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숙하고 가까운 캐릭터를 통해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특정 캐릭터를 탑재한 카드 플레이트의 수집 욕구를 자극해 고객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최근 지주사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부터 대중에게 익숙한 유명 캐릭터와 손잡고 콜라보 상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한 플레이트의 카드를 속속 내놓고 있다.

지난달 27일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자사 첫 체크카드 상품에 주주사 카카오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디자인을 사용했다.

카카오뱅크는 영업 개시 전부터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를 선(先)공개하는 등 디자인을 강조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진행했으며 이는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평소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좋아하던 고객들의 관심이 쏠렸고 일각에선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일종의 ‘인증샷’을 남기는 문화가 유행했다.

캐릭터 플레이트와 함께 혜택에 대한 정보도 입소문을 타면서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영업 개시 1주일만에 103만5천장이 발급됐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지주의 모바일 플랫폼 판(FAN) 캐릭터인 ‘판귄’을 모바일 카드에 새겨 넣었다. ‘판귄’은 수많은 펭귄 중 앞장서서 바다로 뛰어드는 용감한 펭귄을 모티브로 삼았다.

신한카드는 해당 캐릭터를 카드 상품 디자인뿐만 아니라 티셔츠, 우산 등 기본적인 기념품부터 임직원 명함, 쇼핑백, 각종 문구류 등에도 활용해 ‘판귄’이 고객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최근 디자인 스튜디오 ‘스티키몬스터랩’과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스티키몬스터랩은 CJ ONE, 처음처럼 등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유명한 캐릭터 업체로 한국은 물론 홍콩, 대만에 두터운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카드가 스티키몬스터랩과 합작해 탄생한 ‘로카랩(LOCA LAB)’은 로카, 로카박스, 포잉, 디씨래빗, 솜솜이 등 5개의 캐릭터로 구성됐으며 각각 롯데카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상징한다.

롯데카드가 ‘로카랩’ 캐릭터를 탑재한 ‘후불교통스티커카드’는 휴대폰 뒷면에 부착이 가능하다는 자체의 경쟁력에 귀여운 캐릭터 효과까지 더해지며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젊은 고객층을 겨냥, 감각적인 카드 디자인으로 각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20~30대 고객들이 선호하는 캐릭터를 디자인에 활용한 상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며 “단순히 디자인으로 이목을 끄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하고 실질적인 혜택도 함께 담긴 상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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