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대우건설 수주 도전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입찰에 참가한 오만 두쿰 발전소·담수화플랜트 공사의 낙찰자가 내년 초 발표된다.

4일 컨스트럭션위크온라인(ConstructionWeekOnline) 등 외신에 따르면 오만 정부는 두쿰 발전소·담수공장 프로젝트를 수행할 EPC업체를 내년 1분기 선정한다.

두쿰은 오만 수도인 무스카트에서 450㎞ 떨어진 사막 지역이다.

이 사업은 183MW의 전력을 생산하는 천연가스 발전소와 359만㎥ 규모의 담수플랜트를 세우는 내용이다. 두쿰에 건설되는 새로운 석유화학단지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발주됐다.

공사기간은 3년으로 2020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중 천연가스 발전소는 두쿰 지역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시설이다. 발주 금액은 7억달러(7천888억원) 가량이다.

국내 기업 중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입찰에 참가해 사전심사(Pre-Qualification·PQ)를 통과했다.

현대건설은 단독으로 입찰에 참가했으며 대우건설은 싱가포르 하이플럭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나섰다. 

입찰에 참가한 해외 기업은 일본 MHPS와 일본 소지쓰-스페인 코브라 컨소시엄, 스페인 아베네르, 핀란드 바르질라-오스트리아 와백 컨소시엄 등이 있다.

당초 이 프로젝트의 입찰은 이번달 1일 마감될 예정이었으나 다음달 15일로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예비 심사를 통과한 업체들은 이때까지 입찰가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우건설은 두쿰에 추진되는 정유시설(Duqm Refinery) 패키지1(Refinery Process Unit) 공사의 입찰에도 참가했다.

두쿰 정제시설 프로젝트는 하루에 23만배럴을 생산하는 정유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가 60억달러(약 6조7천200억원)에 이른다.

패키지1 공사는 35억달러(약 3조9천100억원) 상당으로 삼성엔지니어링도 입찰에 참여했다.

대우건설은 스페인 테크니카스 리유니다스(Tecnicas Reunidas)와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참여했으며 삼성엔지니어링은 영국 페트로팩(Petrofac), 일본 치요다(Chiyoda)와 손잡고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또 현대건설은 오만 두쿰특별경제구역청(Sezad)이 발주한 액체화물 터미널 프로젝트 1단계 패키지 입찰에도 참가했다. 1조원 규모의 공사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