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안정화, 하반기도 기대

[현대경제신문 김자혜 기자] 손해보험업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업체 최상위 업체들인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의 투자가치가 크게 상승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IBK투자증권, 현대차투자증권 등 3곳은 현대해상과 동부화재의 목표주가를 평균 12.5%와 9.6% 상향 조정했다.

이들 손보사의 상반기 실적 개선이 눈에 띄고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동부화재는 6월 순이익 657억원을 기록하는 등 2분기에만 순이익 2천1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40.7%의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같은 기간 전체 손해율은 81.4%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3.4% 개선됐다. 투자영업이익 또한 2천676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부화재는 8월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는 등 경쟁사대비 늦은 보험료 조정 등으로 손해율 개선이 지속될 수 있다”며 “실손보험 갱신효과와 지속적인 운용수익 실적개선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대해상 역시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5% 증가하며 1천667억원을 기록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친 합산비율은 100.7%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1.4%포인트 개선됐다.

합산비율은 100% 이상이면 손해, 이하이면 이익을 뜻한다. 투자이익률과 투자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포인트, 12.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현대해상은 대규모 자본확충의 영향으로 2분기 말 지급여력비율이 전분기 대비 33%포인트 증가한 193%로 상승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금 청구율, 장기보험 청구율 등이 하락안정화 돼 손해율 사이클의 안정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손보업계 1위 사업체인 삼성화재의 경우 대규모 실적 개선에도 불구 하반기 주가 전망에 별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고 있다.  

2분기 순이익이 2천7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19.6% 증가했으나, 투자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하는 등 타 손보사 대비 이익모멘텀이 약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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