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수출형 잠수함…“전 세계에 기술력 입증”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나가파사(NAGAPASA)’함. 이 잠수함은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국내 최초의 수출형 잠수함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나가파사(NAGAPASA)’함. 이 잠수함은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국내 최초의 수출형 잠수함이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최초로 인도네시아 국방부가 발주한 잠수함을 건조했다. 국내 조선사가 해외에서 처음으로 수주한 잠수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1천400t급 잠수함 3척 중 1번함의 인도식을 2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나가파사(NAGAPASA)’함으로 명명된 이 잠수함은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대한민국 최초 수출형 잠수함이다.

40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1만해리(1만8천520Km)를 중간기항 없이 왕복 운항할 수 있어 잠수함의 생명인 뛰어난 수중 작전능력을 갖췄다.

어뢰와 기뢰 등의 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8개의 발사관과 최신 무기체계로 무장한 공격형 잠수함이다.

계약 당시 잠수함 3척의 수주 금액이 약 11억달러(약 1조3천억원)에 달해 국내 방산수출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전 세계에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기술력을 입증하게 됐다”며 “우리나라 해군력 강화에 기여함은 물론 인도네시아 해군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연내 인도를 목표로 인도네시아 잠수함 2번함을 건조 중이다.

3번함은 블록형태로 건조 후 대우조선해양의 기술지원 아래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에서 최종 조립해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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