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주택 개관 단 한 곳...“8월 넷째 주부터 재개”

삼호가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짓는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의 견본주택이 수요자들로 붐비고 있다. 이 단지는 지난달 20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718가구 모집에 16만3천787건이 접수돼 무려 228대 1의 평균 경쟁률로 전 타입이 마감됐다. <사진=삼호>
삼호가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짓는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의 견본주택이 수요자들로 붐비고 있다. 이 단지는 지난달 20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718가구 모집에 16만3천787건이 접수돼 무려 228대 1의 평균 경쟁률로 전 타입이 마감됐다. <사진=삼호>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과 장마에도 과열 양상을 보이던 아파트 분양 시장이 여름 바캉스 극성수기가 돼서야 비로소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일 부동사114에 따르면 8월 첫째주에는 아파트 견본주택 1곳만 새로 문을 연다. 새천년종합건설이 경기도 안산시 와동에 짓는 ‘안산천년가리더스카이’의 견본주택이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8일 견본주택 9곳이 문을 연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양이다.

지난달 아파트 분양시장은 비수기라는 말을 무색케 했다.

우선 공급 물량부터 많았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4만8천908가구다. 지난해 7월(2만7천591가구)에 비해 꽤나 많은 양이다. 이중 서울에서는 전년 대비 240% 늘어난 1만5천47가구가 쏟아졌다.

견본주택도 장사진을 이뤘다.

호반건설이 지난달 27일 문을 연 ‘성남 고등 호반 베르디움’ 견본주택에는 개관 나흘 동안 3만3천여명이 몰렸다.

이 견본주택은 유닛 관람과 분양 상담을 받으려는 내방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입구부터 약 200m의 긴 줄이 이어졌다.

대림산업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짓는 주상복합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의 주택전시관에는 지난달 28일 개관 이후 주말까지 사흘간 2만여명이 방문했다.

이 단지가 역대 최고 분양가 신기록을 쓴 고급 주상복합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인파다.

지난달에는 청약 결과도 좋았다.

GS건설이 지난달 26일 청약 1순위 접수를 받은 ‘신길 센트럴자이’는 일반분양 35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9천906명이 몰려 평균 5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 민간 분양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률이다.

또 지난 3일 6·19대책의 대출 규제가 시작된 이후 서울에서 처음으로 분양된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367가구 공급에 총 2천632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7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부산의 청약 경쟁률도 높았다.

삼호가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짓는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는 지난달 20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718가구 모집에 16만3천787건이 접수돼 무려 228대 1의 평균 경쟁률로 전 타입이 마감됐다.

이수건설이 부산 서구 동대신동에 짓는 ‘동대신 브라운스톤 하이포레’는 206가구 모집에 3만6천688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178.1대 1을 기록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비수기인 여름 휴가철을 지나 8월 넷째 주부터 다시 견본주택 개관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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