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성공적 출범…고평가 논란 해소 및 실적 상승 기대

<자료=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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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코스피(KOSPI)로 이전 상장한 후 답보상태였던 카카오 주가가 ‘카카오뱅크’ 출범 이슈로 반등에 성공했다.

카카오뱅크를 향한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이전 상장 당시 논란이 됐던 ‘기업가치 고평가’ 이슈가 완화되고 실적 상승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어 안정적인 상승궤도에 올라섰다는 평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가 카카오뱅크 출시 이후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에 이은 두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한국투자금융지주(58%)와 카카오(10%), KB국민은행(10%) 등이 주주로 참여해 만들어졌다.

카카오 주가는 카카오뱅크 영업 첫날이었던 지난 27일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다 전 거래일보다 3.78% 오른 10만9천5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이어 28일에는 개장 직후 11만4천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오전 1시 45분 현재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2.28% 오른 11만2천원에 거래 중이다.

종전의 카카오 주가 흐름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0일 코스닥(KOSDAQ)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 한 이후 장기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

이전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코스피 시장 입성 전에 선(先)반영돼 효과를 보지 못했고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한 주가수익비율(PER)이 113배에 이른다는 점이 부각, 주식가치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카오뱅크의 성공적인 출범이 불확실성 요인을 해소하고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영업 개시 하루 만에 약 30만명의 고객을 모집하는 등 금융업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APP)의 다운로드 횟수는 65만2천 회를 기록했으며 가입과 동시에 계좌를 등록한 고객들의 예·적금 수신은 740억원, 대출 규모는 500억원에 달했다.

국내 1호 인터넷은행 타이틀을 달고 지난 4월 출범한 케이뱅크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케이뱅크의 경우 24만명의 고객을 모집하는데 약 24일이 걸렸다.

업계는 카카오뱅크가 카카오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무기로 케이뱅크 이상의 여수신 잔액 증가 속도를 보일 것으로 기대 중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출범과 동시에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고 케이뱅크 이상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며 “인터넷은행에 대한 은산분리까지 완화되면 혁신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성공적 출범에 주주기업의 주가도 우상향하고 있으며 특히 카카오의 경우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이후 생겨난 불확실성 요소까지 해소되는 모습”이라며 “다만 광고와 게임 등 본업의 성장을 기반으로 하지 않은 주가 상승이기에 이슈 효과가 장기간 작용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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