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OLED·갤럭시S8·8+ 호조…가전, TV 패널가격 상승 인해 이익 감소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IT·모바일 등 3개 사업 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반면 소비자 가전에서는 TV 패널가격 상승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사업 매출이 17조5천800억원, 영업이익 8조3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메모리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모바일 등 일부에서 수요 증가가 둔화됐으나 서버용 고용량 D램과 SSD(Solid State Drive)의 수요 강세가 지속돼 전반적인 업계의 공급 제약으로 견조한 수급 상황과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낸드는 모바일용 64GB 이상 고용량 제품과 기업향 SSD와 같은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했고, D램은 서버용 고용량 제품과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2 등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함으로써 전 분기에 이어 실적 개선이 지속됐다.

3분기와 하반기에도 메모리는 모바일과 서버를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견조한 수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고성능·저전력·고용량 D램 제품의 경우 공정 효율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평택 반도체 라인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서버용 고용량 스토리지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4세대 64단에 이어 5세대 제품 개발에 주력해 기술 리더십도 강화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플래그십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용 DDI(디스플레이구동칩) 공급이 본격화 되고 듀얼 카메라 채용 확대로 이미지센서 공급 증가가 예상돼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7천100억원, 영업이익 1조7천100억원을 기록했다.

플렉서블 OLED 패널의 매출 증가와 고부가 LCD(액정표시장치) 제품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향상됐다.

OLED 부문은 주요 고객 플래그십 모델 판매 확대에 따른 플렉서블 제품 판매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LCD 부문도 UHD(초고화질)와 대형 TV 중심의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이 향상됐다.

하반기 OLED 부문은 플렉서블 제품 공급 확대로 상반기 대비 매출 성장이 전망되지만 중저가 시장에서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 심화와 3분기 신규라인 램프업에 따른 비용증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신규 라인의 안정적인 램프업을 통해 주요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제품 믹스를 개선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하반기 LCD 부문은 세트 업체의 패널 재고 증가와 패널 업계의 공급 확대로 인해 수급 불균형이 예상되지만 고해상도와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TV 시장 성장 또한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율과 원가 개선 활동을 강화하고 UHD·대형 등 고부가 제품과 프레임리스·커브드 등 차별화된 디자인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분기 IM(IT&모바일 커뮤티케이션) 부문은 매출 30조100억원, 영업이익 4조6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S8과 S8+가 전 제품인 갤럭시S7의 판매 실적을 상회하며 판매 호조를 보여 전분기 대비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특히 갤럭시S8과 S8+ 중 S8+의 매출 비중이 50%를 상회했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중저가 제품에서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해 지난 분기 수준으로 유지됐다.

하반기에는 갤럭시 노트 신모델과 갤럭시S8·S8+의 견조한 판매세 유지,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력강화, 제품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단 3분기에는 갤럭시S8·S8+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와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 확대, 갤럭시 노트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매출과 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CE(소비자 가전) 부문은 매출 10조9천200억원, 영업이익 3천2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68% 줄어들었다.

TV는 UHD·초대형 등 주력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지속했지만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판매둔화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TV 시장은 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시장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패널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성수기를 맞아 무풍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애드워시 세탁기와 프리미엄 냉장고 등의 제품 판매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했으나, 원자재값 상승과 미국 B2B(기업간 거래)시장 투자 영향 등으로 실적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에서 지역별 성수기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패밀리허브' 냉장고·'플렉스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과 온라인 판매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