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정보 제공, 모바일·온라인 인프라 지원 등 스마트한 진화

신성훈 KB국민카드 마케팅본부 상무(왼쪽)와 공기중 네이버 부사장이 24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에서 '소상공인 모바일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B국민카드>
신성훈 KB국민카드 마케팅본부 상무(왼쪽)와 공기중 네이버 부사장이 24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에서 '소상공인 모바일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B국민카드>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카드사들이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진행하는 대표적 프로그램인 소상공인 지원 서비스에 긍정적 변화가 일고 있다.

카드 결제단말기 제공, 무료 법률상담 등 일편적 범위에 그쳤던 서비스가 최근 카드업계 경영 전반으로 퍼치고 있는 ‘디지털화(化)’ 추세에 맞춰 체계적이고 스마트하게 진화하고 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소상공인의 사업 성장을 위해 그동안 자체적으로 쌓아온 빅데이터(Big Data) 분석 능력을 활용한 가맹점 솔루션 프로그램 ‘신한카드 샵(#)’을 지난 19일 론칭하고 무료로 공유하고 있다.

신한카드 샵은 머신러닝(기계 학습)에 기반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매장의 시간대별, 성별, 연령별 이용 패턴 등 복잡한 매출현황 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시각화해 정리해준다.

지역별 매출 및 점포수 증감율 등으로 가맹점이 위치한 상권의 유형을 분석해주고 지역별 평균 운영기간 및 가맹점 신설·폐업 현황을 알려 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신한카드가 제공 중인 빅데이터 기반 가맹점 지원 솔루션 ‘신한카드 샵(#)’화면.<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가 제공 중인 빅데이터 기반 가맹점 지원 솔루션 ‘신한카드 샵(#)’화면.<사진=신한카드>

또 자신의 매장과 상권 내 매출 상위 매장을 비교 분석해 마케팅에 적합한 잠재 고객군을 파악해 주기도 한다. 이를 통해 가맹점주들은 보다 정교화된 매장 운영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신한카드 샵을 가맹점이 맞춤형 타겟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으로 확장시킬 예정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특정 상품·서비스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관련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대기업 프랜차이즈 수준의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복안이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서울신용보증재단 및 한국국토정보공사와 ‘상권분석 서비스 고도화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민관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연구는 카드사와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 연구인력, 노하우, 영업 인프라 등을 폭 넓게 공유해 소상공인들이 상권 관련 각종 정보와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의의가 있다.

KB국민카드의 가맹점 정보 및 매출 정보와 서울시가 축적해 온 공공 데이터, 한국국토정보공사의 공간 정보를 상호 결합해 더 정확하고 활용도 높은 정보를 소상공인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밖에 KB국민카드는 지난 24일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소상공인 모바일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 지원 등 소상공인의 모바일 비즈니스 경쟁력 향상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모바일 홈페이지 구축, 온라인 마케팅 및 모바일 홈페이지 활용 교육, 소상공인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홍보 등 소상공인들의 모바일 마케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특히 이번 제휴로 인터넷과 모바일 채널을 통한 홍보가 필요한 KB국민카드 가맹점주 등 소상공인들은 ‘네이버’가 보유한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 ‘모두(Modoo)’를 통해 무료로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다.

제작된 홈페이지는 네이버의 검색 및 지도 서비스를 비롯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노출되며 ‘네이버 스토어팜’과 연동해 편리하게 상품과 서비스를 온라인 환경에서 판매할 수도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경영 전반에 빠른 속도로 도입되고 있는 ‘디지털화’ 작업에 맞춰 가맹점 지원방안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며 “기존의 단순한 지원사업에서 벗어나 빅데이터 정보제공, 모바일 및 온라인 채널 인프라 지원 등 소상공인을 위한 공익 목적 디지털 서비스가 생겨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가맹점 서비스 제고와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소상공인을 포함, 모든 가맹점과의 상생협력을 실천 카드사는 물론 가맹점, 고객 등 모두가 윈윈(win-win)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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