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화질 비롯해 투명·플렉시블·원형 등 다양한 디자인 구현 가능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중소형 OLED’와 ‘대형 OLED·중소형 POLED’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연합>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중소형 OLED’와 ‘대형 OLED·중소형 POLED’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올인’하며 사업 속도에 불을 붙이고 있다.

OLED는 픽셀이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화질이 선명하며 어느 각도에서 봐도 정확한 색을 구현한다.

그러나 이제는 OLED가 단순히 화질을 떠나 투명 또는 플레시블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구현되며, 고객들이 올레드 디스플레이로 바꾸려는 니즈가 많아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들어갈 중소형 OLED에, LG디스플레이는 TV·휴대폰에 각각 적용할 OLED와 POLED(플라스틱 OLED)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OLED 디스플레이의 수요가 많고 고객들의 니즈에도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현재 많은 기업들이 투명과 플렉시블, 원형의 OLED를 구현을 하고 있는데 이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구현할 수 있다 보니 이런 부분에서 미래 디스플레이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소형 OLED 패널이 글로벌 점유율 96%를 차지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에 출시되는 애플의 아이폰8과 중국의 샤오미, 화웨이 등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 공장에 내년까지 16조원을 투자해 중소형 OLED 패널 공장을 증설한다. 회사는 월 5만5천장의 중소형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아산 A3 공장의 생산 능력을 월 13만장 규모로 늘리는 증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TV와 휴대폰 사업에 가속도를 낸다.

회사는 대형 OLED와 중소형 POLED 중심으로 2020년까지 국내에 15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경기 파주에 건설 중인 P10에 10.5세대 대형 OLED 및 6세대 POLED 라인을 구축해 OLED 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전날 이사회를 통해 10.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선행 투자에 2조8천억원, 중소형 POLED 추가 캐파(Capa, 생산능력) 투자에 5조원 등 총 7조8천억원을 신규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회사는 대형 OLED에서 P10 건설과 투자건을 포함해 총 약 5조원의 투자를 진행하며, 중소형 POLED는 현재 투자 진행 중인 E5, E6 라인 포함 총 10조원 가량을 투자한다.

POLED는 유리 기판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 원형과 다각형 등의 2차원 디자인은 물론 벤더블, 롤러블, 폴더블 등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로 대변되는 3차원 디자인 혁신이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는 POLED로 재편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 대응함은 물론 자동차 및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글로벌 OLED TV의 빠른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대형 OLED 패널의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국내 장비, 재료, 부품 협력사에게도 상생의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번 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스마트폰용 POLED 시장은 2017년 1억2천만대 규모에서 2020년에는 3억7천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렉시블 OLED 시장도 2020년 약 3억8천964만대로 연평균 63.2%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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