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등 수익 극대화…“모빌리티, 경쟁력 있다”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를 통해 사업수익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달 1일 카카오에서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정식 출범한다. 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대리운전), 카카오내비, 카카오주차 등 이용자의 이동성을 향상시키는 앱(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주사업으로 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26일 “드라이버는 현재 유료 과금 사업이고, 내비도 이미 앱에 붙는 광고 등으로 수익을 강화하고 있다”며 “모빌리티 사업을 통해 이를 더 극대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빌리티 사업이 경쟁력이 있다 보니 외부에서의 투자도 있고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택시의 기업용 업무 택시 호출 서비스를 올 3분기 안에 출시하고, 각종 앱에 붙는 광고도 확대해 수익성을 추구할 방침이다. 현재 개발 중인 주차 서비스도 하반기 중에 선보이고 올 연말 카카오페이를 통해 자동 요금 결제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이 지난 5월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택시는 월간 사용자 수가 372만명이며 카카오드라이버의 가입자 수는 270만여명이다. 특히 두 서비스는 이용자가 이용 후 1개월 내 다시 호출하는 비율이 68%에 달한다.

카카오는 모빌리티 사업 강화를 위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현대·기아자동차와 함께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아이)의 음성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서버형 음성인식’을 기술을 개발했다.

카카오 아이(I)는 음성 인식 및 합성기술·자연어 처리기술·이미지 인식 등과 같은 멀티미디어 처리기술과 챗봇 같은 대화 처리기술 등 다양한 카카오 AI 기술이 집결된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이다. 길안내와 상호명(또는 주소) 등 말하는 것만으로도 검색 안내가 가능하며, 이 기술은 올 9월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70에 적용된다.

또한 카카오는 지난 7일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폴크스바겐과 손잡고 스마트 모빌리티(차세대 이동수단) 사업 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폴크스바겐의 차량과 카카오의 내비게이션·주차·음성인식 등의 모바일 서비스를 결합하는 '커넥티드 카' 출시와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서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양사는 각각 보유한 서비스 역량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상호 협력하고 시너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해 7월 카카오택시 시승 프로모션에 폴크스바겐이 가장 먼저 참여해 시승 차량을 운행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수익화로 가는 방향성이 맞다 보니 내부적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IT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아직 앱에 붙는 광고 외에는 뚜렷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사업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모빌리티는 ‘이동’에서의 혁신을 낼 수 있는 분야로 향후에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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