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신 할증 부담있어 신중한 가입필요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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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자혜 기자] 특정질병에 특화된 유병자 보험이 최근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보험업계는 초기단계에 있는 유병자보험의 시장 확대 차원에서 특정 질병 전용 유병자보험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당뇨와 고혈압 등에 특화된 유병자 보험 상품이 등장,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다음달 1일부터 유병자를 위한 당뇨병 전용보험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암, 뇌출혈, 말기신부전증 진단비, 당뇨합병증에 따른 발목절단, 시력장해 등 당뇨 관련질병을 보장한다.

또 대형병원과 제휴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도입, 가입자의 1년간 식생활과 활동량 등을 관리하고 운동량·건강정보 등을 취합해 가입자의 건강상태에 대한 진단도 내려줄 예정이다.

라이나생명도 지난달 당뇨케어 보험과 당뇨고혈압 집중케어 보험을 출시했다.  당뇨케어 보험은 당뇨 치료를 위한 인슐린 투액 치료금과 치료생활자금 등을 지급한다. 당뇨고혈압 집중케어 보험은 당뇨, 고혈압 관련 입원비와 수술비를 보장하며 특약을 통해 당뇨합병증 진단비를 최대 5천만원까지 보장한다.

특정질병을 보장하는 유병자 보험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란 게 업계 일반적인 전망이다. 

A 보험사 관계자는 “국내 성인 중 상당수는 당뇨·고혈압과 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고 이미 질병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다”며 “유병자보험이 아직 많이 활성화 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이들 특정질병을 겨냥한 유병자 보험이 늘어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유병자보험은 이미 질병을 앓고 있는 가입자의 위험률만큼 할증되는 구조이다 보니 보험 가입 전 주요내용을 신중히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B 보험사 관계자는 “가입 전 고지의무를 빠짐없이 확인해 중도 계약취소가 되지 않게 대비하고 본인의 질병이 보장이 되는지, 보험료는 본인의 소득수준에 맞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병자는 연령대와 위험률에 있어 갱신 시 할증 가능성도 적지 않다”며 “갱신 보험료 증가가 부담스럽다면 최초보험료는 다소 높지만 만기까지 보험료가 유지되는 평준형 상품으로 가입하는 것도 보험료를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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