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전자·포털 등 4차 산업혁명시대 맞아 기반 구축 활발

LG전자는 지난 21일 자체 개발한 상업용 로봇인 ‘안내로봇’과 ‘청소로봇’ 각각 5대를 인천국제공항에 배치해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연합>
LG전자는 지난 21일 자체 개발한 상업용 로봇인 ‘안내로봇’과 ‘청소로봇’ 각각 5대를 인천국제공항에 배치해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국내 IT·전자업계가 산업과 공공서비스 기술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기반 마련 및 선도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와 LG전자 등은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제공하며 기술과 산업, 사회, 공공 분야 등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내실을 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5x5mm)의 양자난수생성 칩을 개발, 자율주행차와 스마트폰, 드론 등 다양한 IoT(사물인터넷)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양자난수생성 칩은 암호로 활용할 경우 슈퍼컴퓨터로도 해킹이 어려워 군사 등 특수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 칩을 통해 보안 수준을 한 차원 더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0일 고객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온라인 미디어 채널 ‘SK텔레콤 인사이트(Insight)’를 개설했다. 기업 관련 정보만을 전달하는 방식에서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해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인사이트는 이야기·지식·내일(Story·Knowledge·Tomorrow) 등 세 가지 카테고리를 통해 각각 SK텔레콤 콘텐츠와 IT 기술 트렌드, 4차 산업혁명과 미래기술을 소개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과의 의사소통 플랫폼 SK텔레콤 인사이트를 통해 고객이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들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자체 개발한 안내로봇과 청소로봇 등을 인천국제공항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며 로봇 사업 확대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의 안내로봇과 청소로봇은 공항 곳곳을 돌아다니며 공항 이용객들에게 안내서비스를 제공하고 실내 공간을 청소한다. 음성인식 플랫폼이 탑재돼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를 인식하며 이용들에게 항공편 정보를 비롯해 탑승구, 편의 시설, 매장 등의 위치를 안내한다.

청소로봇은 가정용 LG 로봇청소기의 청소능력과 자율주행, 장애물 회피 기술 등이 적용돼 공항 환경에 맞춰졌다. LG전자는 공항 로봇을 시작으로 상업용 로봇 사업을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와 KT는 각사의 ‘U+내비’와 ‘KT내비’를 통합해 ‘원내비(ONE NAVI)’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번 통합은 단순히 고객편의를 위한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전략적 협력이다.

원내비의 ’교차로 안내’에서는 교차로 진출입시 동영상을 통해 경로를 안내하는 기능을 업계 최초로 제공, 운전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진로변경 순간의 선택을 돕는다.

‘음성안내’는 대형건물이나 마트와 같은 랜드마크 건물을 중심으로 안내가 제공되며, 운전자가 경로를 이탈하더라도 GPS가 빠르게 위치를 경로에 새로 반영해 신속하게 길안내를 한다.

이외에도 양사는 ‘경로상 최저가 주유소 안내’와 ‘전국 1만여지점 교차로 실사 사진 뷰’, ‘맛집 정보’ 등의 기능을 전부 통합해 제공한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 공유에 나선다.

네이버는 최근 국내기업 최초로 세계 최대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콘퍼런스인 CVPR에 참가,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했다. 이달 26일까지 열리는 이 콘퍼런스에서 총 5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네이버에 따르면 국제 콘퍼런스에서 국내 기업이 논문 5편을 발표하고 최고 등급의 스폰서십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연구개발력 수준을 인정받고 있고 AI 기술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는 AI 기술 발전 및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기술 공유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생활환경지능을 구현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회 등을 통해 기술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AI 기술 발전에 기여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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