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피규어, 드론 등 관련 시장 ‘쑥쑥’

신세계 이마트의 ‘일렉트로마트’ 피규어 매장 <사진=이마트>
신세계 이마트의 ‘일렉트로마트’ 피규어 매장 <사진=이마트>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키덜트’ 시장이 1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백화점, 마트 등 유통업계가 급증하는 수요에 발맞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롯데마트, 한화갤러리아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매장과 제품라인업을 확대하며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키덜트란 유년시절 가지고 놀던 장난감과 캐릭터 등을 좋아하는 성인들을 지칭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6 콘텐츠 산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키덜트 시장 규모는 2014년 5천억원대에서 매년 20%씩 성장해 지난해 이미 1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이날부터 글로벌 인기 캐릭터인 ‘미니언즈 팝업스토어’를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팝업스토어에서 미니블록 3만개, 1.2미터짜리 미니언즈 모형과 미니언즈 캐릭터 인형, 키덜트 상품, 피규어, RC카, 핸드폰 케이즈, 문구류, 생활용품 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일렉트로마트’를 통해 키덜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기존 이마트 가전매장을 리뉴얼해 730평 규모로 오픈한 일렉트로마트 7호점 왕십리점에 일렉트로마트의 트레이드마크인 드론, 피규어, 스마트토이 존과 더불어 RC카, 붐마스터 매장과 일렉트로바를 마련했다.

일렉트로마트가 인기를 끌자 이마트는 작년 한 해에만 수도권·지역 광역시를 중심으로 9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며 현재 11개의 점포망을 갖추게 됐다.

한화갤러리아는 명품관 게이즈샵’에서 31일까지 키즈 라인인 'GAZE KIDS(게이즈 키즈)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게이즈샵은 명품관 웨스트 5층에 위치해있으며 패션 IT, 트렌디 가젯을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샵이다. 지난해 7월부터는 온라인 마켓 운영을 시작해 유저들과의 커뮤니케이션 폭을 넓히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측은 자사의 대표 키덜트 아이템인 전동킥보드, 전동자전거, 드론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 문을 연 서울 양평점에 무선 자동차와 드론을 조종해 볼 수 있는 시연 공간과 함께 각종 캐릭터 피규어를 판매하는 ‘키덜트존’을 마련했다. 현재 120개 점포 중 41개 매장에서 완구 카테고리 킬러 매장인 토이저러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5개 매장으로 ‘키덜트존’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로보트 태권V 피규어를 선보이며 토종 피규어 시장 키우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 롯데마트는 온라인 완구몰 ‘토이저러스몰’에서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5일간 ‘메가사이즈 로보트 태권V’ 피규어 프리오더 행사를 진행한다.

김보경 롯데마트 베이비앤키즈 부문장은 “1인 가구의 수가 증가하고 자신의 행복에 가장 큰 가치를 두는 ‘욜로(YOLO)’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키덜트 시장의 상승세는 일시적인 붐을 넘어 지속적인 경제 성장 동력으로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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