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수 7천명 늘고 산별 조직력 강화…산별 중앙교섭 영향 미칠 듯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는 20일 5개 지역노동조합이 동시에 가입해 산하 조직으로 전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노조의 총 조합원은 7천여명이다.

전국건설산업노조에 가입한 지역노조는 영남건설노조, 건설산업인노조, 부울경철근노조, 연합건설플랜트노조, 군산건설산업노조 등이다.

이들 5개 지역노조는 산업별 노조에 가입하지 않고 ‘연합’이라는 명칭으로 개별적으로 활동해 왔으나 최근 산별 전환을 결의하고 동시에 전국건설산업노조에 가입을 신청했다.

전국건설산업노조 관계자는 “이전에 단위 노조가 산별 노조 산하에 가입한 사례는 있지만 이번처럼 다수의 노조가 한 번에 산별 전환한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전국건설산업노조는 앞서 이달 12일 열린 임시중앙위원회에서 5개 지역노조의 조직편제 승인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건설산업노조는 “5개 지역 노조의 동시 산별 전환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건설 분야 산별 중앙교섭과 무관하지 않다”며 “교섭 과정에서 조직적 한계를 느낀 개별 지역 노조들이 양대 노총 산별노조로 힘을 집중해 교섭을 승리로 이끌어야한다는 인식에서 산별 전환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노동계는 이번 5개 지역 노조의 산별 전환으로 한국노총과 전국건설산업노조의 조합원 수가 확대되고 산별 조직력이 강화되면서 3월부터 추진 중인 산별 중앙교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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