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 규모 공모펀드 판매 및 대형 IPO 주관 수수료 수익 기대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증시 호황에 따른 수익 회복에 증권사 별 일회성 이익요인까지 더해지면서 두드러진 실적 개선폭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사의 2분기 합산 수익은 4천66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1.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 이어 트레이딩 및 투자은행(IB)부분의 호실적이 예상되고 거래대금 상승에 따른 위탁매매 부분 실적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2분기 반영으로 예정된 증권사 별 일회성 이익은 어닝 서프라이즈의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6월 1천47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공모펀드11호’ 상품 완판에 성공했다.

이 상품의 투자대상은 미국 애틀란타 중심지 인근에 위치한 빌딩으로, 고액 자산가를 비로산 개인 투자자의 해외 투자 수요가 늘고 그 중에서도 부동산 자산에 대한 안전성이 부각되면서 모집 기한 전에 예약 판매가 완료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분기에도 800억원 규모의 호주 부동산 공모펀드판매 완판으로 자산관리(WM) 부문 수익에서 실적 상승을 이끌어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경우 2분기 일회성 이익으로 올해 상반기 진행했던 대형 IPO(기업공개) 수수료 수익이 인식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5월 역대 공모금액 2위 규모인 넷마블게임즈의 대표 상장주관을 맡았다.

특히 이번 넷마블게임즈 IPO에는 업계 최초로 국내 기관투자자 청약수수료제가 도입돼 상장주관사가 취할 수 있는 수수료 수익은 배가 됐다. NH투자증권은 넷마블게임즈 1건만으로 150~200억원 가량의 수입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증권도 같은 달 ING생명의 상장 주관을 맡은 바 있다. ING생명 IPO 역시 국내 기관투자자 청약수수료제가 적용됐으며 삼성증권은 ING생명 상장 수수료 수익으로 36억원 이상을 거둬들였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2분기 기저효과 우려가 있었지만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이를 상쇄할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면서 실적 상승세는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역시 초대형투자은행(IB) 제도 시작이라는 긍정적 이벤트가 준비된 만큼 증권사들은 올해 전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축소됐던 지난해와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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