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이통사·알뜰폰 이용자 20%돌파…개방 전 0.6% 대비 35배 늘어나

SK텔레콤 모델이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모델이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SK텔레콤은 자사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의 이용고객이 개방 1년만에 타 이동통신사 및 알뜰폰 포함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SK텔레콤에 관계자는 "T맵은 지난 1년간 210억km 넘게 대한민국 곳곳을 안내했다"며 "서울-부산을 2천635만번 왕복한 거리이며 지구를 52만번 일주한 거리"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19일 KT와 LGU+ 등 타 이통사 및 알뜰폰 고객에게 T맵을 무료로 개방했다.

회사는 T맵의 무료 개방 전 타사 및 알뜰폰 고객의 이용 현황은 전체의 1% 미만인 8만명에 불과했으나 현재 21%인 200만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 동안 SK텔레콤은 정부기관 등과 손잡고 T맵을 지속 업그레이드 했다. 작년 6월부터는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TBS교통방송과 손잡고 도로 위의 돌발 상황에 대한 실시간 정보 제공 기능을 강화했다.

T맵은 교통사고는 물론 행사나 공사 등으로 인해 갑자기 발생하게 된 교통 통제, 각종 도로 위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제공 받아 주행 지도상에 곧바로 표시한다.

정확도도 올라갔다. T맵의 일 최대 이용자는 약 273만명에 달한다. 내비게이션은 이용 고객 수가 증가할수록 생성되는 교통 정보가 많아지기 때문에 정확도가 올라간다.

무료 개방 후 T맵의 1주당 교통 정보 수집 건수는 무료 개방 이전 21억건에서 무료 개방 이후 37억건으로 72% 증가했다.

SK텔레콤은 보다 안전한 주행을 위해 T맵에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자동차 주행 중 조작이 어렵고 위험해 음성인식·인공지능 기술 도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내비게이션에 이 기술들이 적용되면 고객은 목소리만으로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있다.

이해열 SK텔레콤 T맵사업본부장은 “T맵 전면 무료화로 이용자가 늘어나고 이로 인해 교통 정보 데이터가 늘어남에 따라 보다 정확한 길 안내가 가능해졌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자들의 비서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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