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원격 가스검침 사업·반려동물 돌봄서비스 등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미래성장동력인 IoT(사물인터넷)사업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반려동물시장에까지 IoT를 적용하고 해외로 수출하며 사업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마트가 운영하는 반려동물 펫샵과 동물전문병원에 ‘반려동물 IoT’ 체험존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들이 IoT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보고 구매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LG유플러스는 이 체험존에 반려동물 IoT 3종 패키지 서비스인 ‘홈CCTV 미니’와 ‘IoT 플러그’, ‘스위치’를 구축했다.

이 패키지를 통해 반려동물 주인은 외출 중에도 스마트폰 영상을 통해 집에 홀로 남은 반려동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양방향 음성 통화 기능을 활용해 분리불안 증세가 있는 반려동물에게 목소리를 들려줄 수도 있다.

또 반려동물을 위해 집안 조명, 에어컨, 선풍기, 오디오 등을 켜고 끌 수 있다. 특히 홈CCTV 미니는 4배줌·142도 광각 카메라로 집안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최대 50일 영상 저장, 예약녹화 등을 설정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이 급증하고 있다”며 “ IoT를 통해 반려동물주들의 걱정을 해소하고 편익을 제공하기 위해 출시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IoT 전용망 로라(LoRa)를 활용해 중국에 원격 가스검침 사업을 시작한다.

SK텔레콤은 최근 중국 충칭(重慶)시에서 로라망 기반의 가스 원격 검침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충칭시 경제정보화위원회·충칭가스·차이나모바일과 4자간 사업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충칭가스는 충칭시 약 450만 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충칭시 도시가스 1위 업체다.

SK텔레콤은 사업성 검증이 끝나는 대로 차이나모바일과 충칭시에 로라망을 구축, 2019년까지 충칭가스 고객에 스마트 가스 미터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스마트 가스미터기는 PC와 스마트폰으로 가스 사용량을 확인하고 가스 누출 등 안전을 관리하는 핵심 기기다.

한편 SK텔레콤은 충칭시 SK하이닉스 정문 대로변에 보행자들의 움직임을 감지해 동작하는 ‘스마트 가로등’을 설치,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시범서비스는 IoT 서비스의 효과를 널리 알려 가스 원격검침 외에도 에너지절감 등 더 많은 영역에서 IoT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IoT가 B2B 사업이 많지만 그것은 산업적인 측면이고, 소비자 생활에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것은 홈IoT일 것”이라며 “현재 B2B와 B2C는 양축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업계 입장에서는 양쪽 다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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