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영화 ‘택시운전사’·국순당-영화 ‘군함도’·농심-패션브랜드 ‘에잇세컨즈’ 콜라보

영화 ‘택시운전사’와 협업 마케팅으로 진행되는 오리온 초코파이, 국순당이 영화 ‘군함도’와 함께 마케팅을 진행하는 ‘대박 막걸리’, 농심이 패션 브랜드 ‘에잇세컨즈’와 진행하는 ‘새우깡’ 이색 마케팅(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사진=각사 취합>
영화 ‘택시운전사’와 협업 마케팅으로 진행되는 오리온 초코파이, 국순당이 영화 ‘군함도’와 함께 마케팅을 진행하는 ‘대박 막걸리’, 농심이 패션 브랜드 ‘에잇세컨즈’와 진행하는 ‘새우깡’ 이색 마케팅(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사진=각사 취합>

[현대경제신문 이지연 기자] 식음료업계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영화, 패션 등 다양한 업종과 협업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협업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인식됐던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거나 반대로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된다. 기업이 원하는 이미지를 도출시키는 대표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온은 8월 개봉예정인 영화 ‘택시운전사’와 손잡고 협업 마케팅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오리온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영화 속에서 택시가 운전사, 외국 기자, 광주학생들을 연결해주는 정(情)의 매개체라는 점에서 착안했다. 정의 상징인 초코파이를 통해 영화 개봉을 알리고 역사 속 시민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하겠다는 취지로 계획됐다.

초코파이는 1974년 출시 이후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판매된 점에 집중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해 온 제품의 전통성을 강조했다.

영화 군함도와 손잡은 국순당 '대박 막걸리'의 연계 마케팅도 눈길을 끌고 있다.

국순당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국의 역사의 사실을 알리고자 참여했다. 일제강점기 명맥이 끊겼던 전통주의 아픈 과거를 강조해 이미지 각인에 나섰다.

패션과 식품이 만난 이색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농심은 20~30대 젊은 층이 주 고객인 삼성물산의 패션브랜드 에잇세컨즈와 여름 시즌 한정판 패션아이템 45종을 선보인다.

이번 컬렉션의 콘셉트는 ‘썸머 프렌즈’로 새우깡 이미지를 재해석한 티셔츠, 스커트, 에코백, 양말 등으로 구성됐다. 아이템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는 새우깡 패키지 모양의 쇼핑백에 제품을 담아줄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장수 인기제품인 새우깡에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입힐 계획이다. 46년 전통의 국민스낵에서 젊은 층의 사랑을 받는 과자로 지평을 넓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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