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호흡기 바이러스 진단 제품 생산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왼쪽 다섯번째)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17일 충북 청주시 오송공장에서 열린 체외진단용 진단시약공장 준공식에서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왼쪽 다섯번째)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17일 충북 청주시 오송공장에서 열린 체외진단용 진단시약공장 준공식에서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LG화학이 진단시약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화학은 17일 충북 청주시 오송공장에 체외진단용 진단시약공장을 건설하고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지상 1층 연면적 2천370㎡ 규모다. 이달부터 알러지와 혈액 검사 등에 사용되는 면역진단 시약과 호흡기 바이러스, 결핵 진단 등에 사용되는 분자진단 시약 등 총 12종의 제품을 본격 생산하게 된다.

진단시약은 혈액과 머리카락 등을 이용해 질병 등을 발견하거나 치료 효과 등을 추적·판정하는 데 쓰이는 약품이다.

LG화학은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의료 트렌드가 치료에서 예방으로 변화함에 따라 진단시약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 2015년 말부터 오송에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특히 LG화학은 이번 공장 준공으로 국내 업계 상위 수준인 연간 최대 1,900만회 테스트(Test) 분량의 제품 생산능력을 확보, 다국적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진단시약 시장에서 본격 경쟁이 가능한 발판을 마련했다.

LG화학 관계자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증설과 제품 다변화를 통해 국내를 넘어 중국 등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 지속적으로 사업을 성장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 1986년부터 진단시약 연구를 진행해 대전에 위치한 기술연구원에서 1992년부터 제품을 생산하는 등 30년이 넘는 연구 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력을 확보해 왔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의 첫 진단시약 제품인 C형간염 면역진단 시약은 다수의 글로벌 기업 제품과의 입찰경쟁에서 성공해 지난 1995년부터 혈액원에 300만회 테스트 분량을 꾸준히 납품하고 있다.

특히 결핵 감염을 진단하는 ‘TB(Tuberculosis·결핵균)’ 제품과 인플루엔자·신종플루 등 호흡기 질환을 진단하는 ‘RV (Respiratory Virus·호흡기 바이러스)’, 약 90종의 알러지 항원을 확인할 수 있는 ‘알러지 스크리닝’은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 70%대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그간 축적된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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