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상승세 여전…실수요자 매수세 많아”

14일 대우건설의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이 내부를 살펴보는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14일 대우건설의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이 내부를 살펴보는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6·19대책의 대출 규제가 시작된 이후 서울에서 처음으로 분양된 견본주택 두 곳에 방문객들이 대거 몰렸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낮아지고 전매 제한도 강화됐지만 지역에서 처음으로 분양되는 아파트라는 점에 실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흥건설은 지난 14일 문을 연 ‘구로 항동지구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에 16일까지 3일간 2만5천여명의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구로 항동지구는 다른 지구와 달리 서울의 마지막 보금자리지구로 서울 행정구역으로 분류된다”며 “숲을 품은 숲세권 브랜드 아파트로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항동지구에서 처음으로 분양되는 단지라는 점도 인기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단지는 서울 구로구 항동 100-5번지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0층 419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에도 3일간 2만명에 가까운 방문객이 다녀갔다.

대우건설은 지난 14일 문을 연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에 16일까지 3일간 1만 8천여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 노원구 상계동 85-33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지하 3층~지상 28층 7개동 규모로 전용 39~104㎡ 810세대로 구성된다. 이중 조합원·임대분을 제외한 444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상계역 역세권이자 상계뉴타운 첫 일반분양 아파트라 높은 관심을 받은 것 같다”며 “오래된 아파트와 주택이 많은 지역이다 보니 투자자들 보다는 실수요자들의 방문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두 아파트의 인기는 6·19대책으로 대출 규제 강화되고 처음으로 분양된 곳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일부터 서울 지역의 LTV와 DTI를 10%포인트씩 내렸다. 아파트 집단대출 중 잔금대출에는 50%의 DTI가 새로 적용했다.

이에 따라 LTV는 기존 70%에서 60%로, DTI는 기존 60%에서 50%로 내려갔다.

전매 제한도 강화됐다.

서울은 지난해 발표된 11·3대책으로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4구만 전매가 소유권이전 등기 이후에나 가능했으나 6·19대책으로 인해 모든 민간택지로 범위가 늘어났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서울은 기존 아파트 값이 계속 오르면서 매수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 공급된 두 지역은 실수요 비중이 높은 곳이라 실수요자들이 많이 방문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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