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드론 띄워 사고 감시·조난자 구조까지, 거리 제한 없이 송신 가능

SK텔레콤은 드론 전문업체인 숨비사와 함께 공중에서 찍는 영상을 지상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T 라이브 캐스터’를 16일 공개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드론 전문업체인 숨비사와 함께 공중에서 찍는 영상을 지상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T 라이브 캐스터’를 16일 공개했다. <사진=SK텔레콤>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SK텔레콤은 자사의 초소형 영상 생중계 장비와 드론 전문업체인 숨비의 드론을 결합한 영상재난구조 시스템인 ‘T 라이브 캐스터’를 공개했다.

1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T 라이브 캐스터는 공중에서 촬영하는 초고화질(풀HD) 영상을 LTE(4세대 이동통신)망을 통해 지상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끊김없이 볼 수 있다.

기존 대부분의 드론 영상 전송은 무선자동차 조정에 사용되는 무선 주파수 방식을 사용해 드론과 조종기간 거리가 1~3km 정도 멀어지면 중계가 불가능하다. 또 현재 LTE망을 통한 드론 생중계를 위해서는 비싼 외산 장비를 활용해야 하지만 이 역시도 1kg 이상인 중계 장비의 무게로 인해 드론과의 결합이 쉽지 않다.

반면 세계 최경량인 140g의 T라이브 캐스터를 활용해 전국 어디서나 풀HD(1080p 60fps)급 영상을 송신할 수 있다.

특히 전용 솔루션인 ‘T 라이브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방송국 스튜디오와 현장을 연결하는 생방송 중계를 할 수 있어 페이스북이나 유투브 등으로 실시간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숨비의 드론은 초속 13m/s 바람을 견딜 수 있으며 ‘드론 방식 구명장비 투하장치’와 ‘집접화된 송수신부를 가진 고효율 무선 전력 전송 시스템’, ‘드론용 이착륙 시스템’ 등의 특허기술이 적용돼 있다.

회사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5년 드론을 활용한 해양인명구조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드론은 ‘정찰드론(V-100)’과 ‘인명구조드론(S-200)’ 등 2기로, 정찰드론은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선 위반 피서객에 대한 경고 방송, 안면인식 기능을 활용한 미아찾기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인명구조드론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로 조난자에게 구명튜브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밖에도 인근에서 화재 발생 시 소방차가 출동하기 전 드론을 출동시켜 화재 초기 상황을 파악해 119나 소방서 등에 상황을 전달하는 역할도 가능하다.

또 지진과 홍수 등 각종 재난이나 등산객, 수영객 조난의 긴급 상황에 적용하면 드론의 빠른 투입을 통한 실시간 현장 확인과 대처가 가능해져 재산 및 인명 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드론의 빠른 출동 및 원활한 조종과 현장 상황에 맞춘 영상 생중계 지원을 위한 ‘이동형 관제센터’도 개발했다. 이는 드론과 LTE 영상 중계장비, 드론의 충전을 위한 무선충전시스템 등을 5톤 컨테이너 차량에 갖추고 있다.

이동형 관제센터는 영상의 송수신이 별도의 서버를 거쳐 전달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이 센터에서 직접 영상을 수신하는 방식이어서 실제 상황과 영상 수신의 시차를 1초 이내로 줄일 수 있다.

양사는 현재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영상재난구조 시스템 적용을 협의 중이다. 우선 숨비사가 인천시와 계약을 맺고 미세먼지 발생 사업장에 대한 점검 및 관리, 어선의 안전조업이나 해양사고 예방 등 공공서비스 영역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오인선 숨비 대표는 “확보한 데이터를 관련 기관들과 공유해 보다 효율적인 안전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각종 재난이나 인명 피해 가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차인혁 SK텔레콤의 IoT사업부문장은 "각종 위험상황에 활용 가능한 영상 재난구조관제시스템(DMS)을 드론 전문업체인 숨비와 함께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생활을 안전하고 윤택하게 만들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산업과 SK텔레콤의 ICT 기술 간 결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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