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참가한 ‘애니메 엑스포 2017’ 부스에 관객 대거 몰려…사인회만 1천명

미국 LA에서 열린 ‘애니메 엑스포 2017’ 현장에서 레진코믹스 해외팬들이 레진 작가 사인을 받기 위해 전시 부스 내부는 물론 부스 외벽을 감싸며 대기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레진엔터테인먼트>
미국 LA에서 열린 ‘애니메 엑스포 2017’ 현장에서 레진코믹스 해외팬들이 레진 작가 사인을 받기 위해 전시 부스 내부는 물론 부스 외벽을 감싸며 대기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레진엔터테인먼트>

레진엔터테인먼트, 내년 부스 2배로 “한국 웹툰의 수출 채널 역할 더 키울 것”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레진코믹스가 북미 최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인 ‘애니메 엑스포(Anime Expo)’에 처음 참가했는데도 현지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지난주 미국 LA컨벤션센터에서 막을 내린 글로벌 애니메이션 전시회인 ‘애니메 엑스포 2017’에서 레진 웹툰을 즐기는 해외 팬들의 큰 인기를 모았다고 13일 밝혔다.

레진코믹스 부스에는 부스 내부는 물론 대기줄이 부스 외벽을 감쌀 정도로 수많은 관객이 몰렸다. 관객이 예상보다 많이 몰리자 엑스포 주최측 안전요원들도 매일 부스에 들러 안전관리에 나섰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내용은 레진코믹스 미국에서 영어로 서비스 중인 한국 웹툰 ‘킬링 스토킹(작가 쿠기)’과 ‘블러드 뱅크(작가 실브)’의 작가 사인회였다. 작가 사인회에는 1천명 이상의 현지 팬들이 찾아와 사인을 요청했다.

또 행사 참관객들을 위해 준비한 웹툰 포스터 등 무료 배포 기념품은 물론 유료상품인 레진코믹스 종이쿠폰도 준비했던 물량이 모두 매진돼 추가제작이 이뤄졌다.

이외에도 이번주 유럽에서 출간되는 ‘킬링 스토킹’ 출판사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아 이탈리아어판에 이어 프랑스어판 출간 의사를 타진하는 등 레진 웹툰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레진코믹스는 현지 독자들의 성원에 보답코자 내년 전시회엔 올해의 2배 규모로 부스 계약을 현지에서 체결했다. 더 많은 국내 작가들이 현지 독자와의 만남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레진코믹스는 지난 2015년말 12편의 웹툰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130여편의 한국 웹툰을 영어로 번역해 서비스 중이다.

한희성 레진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한국 만화를 세계에 보여주겠다는 레진코믹스의 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레진코믹스의 우수한 한국 만화를 세계인들이 즐길 수 있게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선 2015년 여름 16편의 한국 웹툰으로 레진코믹스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현재 400여편의 만화를 서비스 중이다. 거대 시장 중국에선 최대 포털 텐센트와 대표 웹툰플랫폼 콰이칸과 제휴를 맺고 레진코믹스 웹툰 연재에 나서는 등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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