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까지 30만명 확보 계획…서비스 가격은 월 1만5천원

12일 KT 광화문빌딩 1층 KT스퀘어에서 열린 ‘스카이라이프 LTE TV’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KT 홍보 모델들이 SLT 서비스 출시를 소개하고있다. <사진=KT>
12일 KT 광화문빌딩 1층 KT스퀘어에서 열린 ‘스카이라이프 LTE TV’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KT 홍보 모델들이 SLT 서비스 출시를 소개하고있다. <사진=KT>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12일 음영지역에서도 고화질 방송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라이프 LTE TV(이하 SLT)‘를 공개하며 올해 10만명의 가입자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이날 출시행사에서 “내년 말까지 30만명의 가입자를 목표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버스와 관광버스, RV(레저용 차량)시장 등을 타깃으로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캠핑인구는 500만명이며 캠핑카 등록은 2007년 346대에서 2016년 6768대로 20배가 증가했다. 고속버스와 KTX, SRT 이용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지다. 통계청은 지난해 기준 국내 터널 개수가 2천189개, 이를 모두 합한 터널의 총 길이는 1천626Km라고 밝혔다.

이에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SLT를 출시하며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했다. SLT는 KT의 LTE기술을 KT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에 접목해 운전 상황과 관계없이 고화질의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위성방송의 고화질, 넓은 커버리지, 저렴한 이용료와 함께 끊김 없는 LTE망(4세대 이동통신)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위성으로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다 폭우가 내리거나 터널에 진입하는 등 위성신호가 약해지면 LTE망으로 전환해 방송 끊김을 막는다.

SLT는 안테나와 스카이라이프 셋톱박스, LTE 모뎀 등 3가지 장비를 장착하면 된다. 기존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 이용 차량은 여기서 셋톱박스만 교체하고 LTE 모뎀만 추가로 설치하면 된다.

안테나·셋톱박스·LTE 모뎀 등 수신장비 비용과 설치비는 별도다. 기존 차량용 스카이라이프 서비스와 동일한 11만원이지만 올 9월까지 진행되는 프로모션을인 SLT에 가입하면 설치비가 면제된다.

서비스 가격 또한 기존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 서비스와 동일한 월 1만5천원(부가세 포함시 1만6천500원)이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SLT 출시와 함께 위성 안테나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 기존 위성 안테나는 크기나 디자인이 차량과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에 출시한 SLT 안테나는 기존 안테나(45Ⅹ15cm)에 비해 5분의 1 크기(30Ⅹ4.2cm)다.

라운드 형태의 SLT 안테나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차량 외관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차량 색상에 맞춰 블랙과 실버, 화이트 등 3가지다. 올해 연말쯤 선보일 예정인 초박형 SLT 안테나는 25Ⅹ3cm 크기로 축소될 예정이다.

강 부문장은 “SLT의 별도 LTE 비용은 없고 1만5천원에 다 포함이 돼있다”며 “LTE 데이터를 한 달에 8GB(기가바이트)를 제공하는데 두 달간 테스트 해 본 결과 월 사용량이 약 6GB로 파악, 제공하는 용량을 절대 넘지 않아 초과요금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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