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그룹사 이용 우대 서비스 탑재, 특화 상품도 눈길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롯데카드가 비(非)은행계 카드사 중 체크카드 발급 실적 1위 자리를 장기간 고수하고 있다.

유통업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사를 활용한 우대 서비스와 특화 상품으로 비은행계 카드사만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고객의 선택권을 넓혔다는 평이다.

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올해 1분기에 2천76장의 체크카드를 발급했다.

체크카드는 고객이 주거래 은행을 통해 발급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은행계 카드사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지만, 같은 기간의 삼성카드(850장)와 현대카드(196장) 발급 수와 비교하면 최대 10배나 높은 수준이다.

또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체크카드 발급 실적은 지난 2013년 이후 매 분기 하락하고 있는 반면 롯데카드는 비슷한 수치를 유지했다.

롯데 체크카드의 차별화된 강점으로는 신용카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탑재된 그룹사 이용 우대 서비스와 다양한 특화카드 라인업이 꼽힌다.

롯데 체크카드 중 발급 실적이 가장 좋은 ‘롯데 포인트플러스 체크카드’는 롯데그룹의 자체 포인트 제도인 L.POINT(엘포인트) 제휴사에서 이용 시 현장에서 적립 받은 엘포인트를 한 번 더 적립해준다.

적립된 엘포인트는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슈퍼 등 전국의 엘포인트 제휴사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정부지원 카드인 ‘국민행복 체크카드’에도 그룹사 혜택을 업그레이드 했다.

‘롯데 국민행복 체크카드’는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롯데마트, 세븐일레븐(편의점), 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패밀리 레스토랑), 롯데JTB(여행사), 후지필름, 부여리조트 등 다양한 분야의 그룹사 이용에 현장·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의 경우 국민행복 체크카드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삼성디지털프라자 등 3곳에 한해 제휴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대카드는 국민행복 체크카드 발급 서비스를 실시하지 않는다.

롯데 체크카드 중 이색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특화 카드도 눈길을 끈다.

롯데 위클리 체크카드는 평일과 주말의 소비패턴이 다른 고객의 특성을 고려해 실적 구간을 한 주로 설정하고 평일 이용금액에 따라 주말 이용금액 할인율이 높아지는 등의 차등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 고품격 플래티늄 서비스를 더한 ‘롯데 플래티늄 체크카드’, 사업자를 위한 ‘롯데 비즈니스 체크카드’, 부산 지역에 한해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러브 부산 체크카드’ 등 상품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은행계 카드사에 비하면 체크발급 실적이 미비한 게 사실이지만, 비은행계 카드로서의 강점도 있는만큼 이를 체크카드도 담아냈다”며 “고객들이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와 함께 다양한 서비스 및 할인 혜택을 이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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