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비용 연간 150억 상당 절감…“경쟁력 갖추게 될 것”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현대일렉트릭이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ESS)와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 구축한다.

현대일렉트릭은 올해 10월까지 현대중공업 본사에 246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을 설치한다고 6일 밝혔다.

에너지저장장치란 전기를 저장장치에 담아 뒀다가 필요할 때 공급해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피크타임에 전력 부족을 방지하고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상용화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설비다.

현대일렉트릭이 수주한 ESS는 산업시설용으로는 세계 최대 용량인 50MWh(메가와트시)다. 1만5천여명이 하루 동안 사용하는 전력을 한 번에 저장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네비건트리서치 등에 따르면 세계 ESS 시장 규모는 올해 26억달러에서 2021년 55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정부에서 올해부터 건축허가를 받는 공공기관에는 ESS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면서 내수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해 2020년에는 5천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현대일렉트릭은 현대중공업 중앙전력통제소에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인 인티그릭(INTEGRICT)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티그릭이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전기와 가스, 물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현대일렉트릭은 ESS와 인티그릭 등 에너지효율화사업이 실행되면 현대중공업이 연간 150여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시스템 구축뿐만 아니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직접 관리‧분석함으로써 독보적인 경험을 쌓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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