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제주 등 전국 호텔서 ‘수영장 파티’ 성황

올해 호텔 수영장 파티는 전국 각지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해밀톤>
올해 호텔 수영장 파티는 전국 각지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해밀톤>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편집자주] 최근 ‘혼자’ 문화나 미니멀 라이프가 두드러지면서 ‘호캉스(호텔+바캉스)’휴가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금전적 문제를 비롯해 직장 내 눈치, 사회적 인식 등 현실적인 문제로 장기간 휴가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의 설문조사 결과, 지난해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평소 ‘1일씩’, 혹은 ‘2∼3일간’ 휴가를 사용했다고 답했다.

호텔이 도심 속 휴가지로 뜨면서 호텔업계도 덩달아 바빠졌다. 호텔들이 잇따라 수영장 파티와 각종 객실패키지를 진행하며 여름시즌 상품 강화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호텔업계 수영장 파티는 서울, 부산,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만날 수 있다.

부산지역에서는 다음달 4일 롯데호텔의 ‘비욘드 더 풀 파티’가 열린다. 행사에는 스컬&하하, DJ IT, DJ cherry b 등이 출연한다.

롯데호텔의 수영장 파티는 2013년부터 시작된 이후 5년 동안 해마다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유명 DJ들의 참여로 VIP 입장권이 사전에 마감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

비욘드 더 풀 파티 입장권은 일반, VIP 두 가지 종류로 만 19세 이상만 인터파크 티켓에서 구매 가능하다. 수영장 파티 참여 고객은 새벽 2시부터 래퍼 바스코가 운영하는 서면 클럽 시크릿소사이티에도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부산롯데 호텔 관계자는 “수영장파티의 인기가 늘어나면서 해마다 호텔을 찾는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여유롭게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객실을 포함한 풀 파티 패키지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지역 특급호텔 켄싱턴은 루프탑 야외수영장에서 ‘스파티(sparty)’를 진행한다.

스파티는 온천클럽이란 뜻으로 스파(spa)와 파티(party)가 결합해 만들어졌다. 스파티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영업이 끝난 온천을 밤에 클럽으로 사용한 것에서 비롯됐다.

켄싱턴 제주호텔은 온수풀에 대형 LED 볼, 레이저 조명 등을 사용해 파티 장소로 탈바꿈했다. 레지던스 DJ ZERO의 뮤직 퍼포먼스, 이탈리안 팝페라 듀오 등 공연이 수영장파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지역은 워커힐호텔과 해밀톤호텔이 수영장파티를 개최한다.

워커힐은 야외수영장 ‘리버파크’에서 7월 22일부터 8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2017 워커힐 비키니 풀파티’가 이뤄진다. 워커힐 풀파티는 매회 다른 콘셉트로 수영장을 장식하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해밀톤호텔은 ‘도심 속의 즐거움’을 주제로 풀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해밀톤 풀페스티벌은 6개의 파티회사가 진행하는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저녁에는 이태원 클럽 메이드에서 애프터 파티도 운영한다.

수영장 파티를 소규모 프라이빗 파티로 진행하는 호텔들도 있다.

개인이 야외수영장을 대관해 이뤄지는 소규모 풀파티는 반얀트리, 임피리얼팰리스서울 등의 호텔에서 진행된다. 이 중 임피리얼팰리스서울호텔은 독립된 공간에서 풀사이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풀사이드 파티’를 14일까지 운영한다.

임피리얼팰리스서울의 야외수영장은 화이트 기둥, 지중해풍 원목 테이블, 야자수 나무 등으로 조성해 유럽 지중해 호텔의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프라이빗 풀사이드 파티는 다양한 종류의 메뉴가 뷔페로 제공되며, 40명 이상 단체가 사전 예약 시에만 이용 가능하다.

비즈니스급 호텔인 신라스테이 해운대도 18층에 수영장을 재개장했다. 호텔 옥상 공간은 일명 ‘루프탑 바’로 불린다. 이곳은 시원하게 펼쳐진 해운대 바다를 바라보며 다양한 종류의 스낵과 생맥주 등을 즐길 수 있다.

신라스테이 해운대 수영장은 0.8m 수심의 미니풀과 자쿠지, 사우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선베드, 라탄쇼파, 파라솔 등도 설치돼 있어 일광욕뿐만 아니라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다.

워커힐 ‘비키니 풀파티’·켄싱턴 ‘스파티’·롯데호텔 ‘비욘드 더 풀 파티’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 <사진=각사 취합>
워커힐 ‘비키니 풀파티’·켄싱턴 ‘스파티’·롯데호텔 ‘비욘드 더 풀 파티’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 <사진=각사 취합>

호텔업계, 여름시즌 이색 패키지 선봬

호텔들이 여름시즌을 겨냥한 이색 객실패키지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휴가, 가족, 트레킹, 캠핑 등 다양한 스타일을 제시해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콘래드 서울은 나만의 휴가를 위한 ‘스테이 칠(Stay Chill)’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이 패키지는 콘래드 호텔 내에서 사용가능한 이용권으로 나만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스테이 칠 패키지는 객실 1박, 호텔 내의 시설 이용권(7만원), 칵테일 키트를 제공하며, 9월 30일까지 판매된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도 취향따라 선택하는 ‘서머 패키지’를 8월 21일까지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고객에 따라 실내 휴식형 ‘시즐링’와 야외 활동형 ‘풀사이드’로 나뉜다.

호텔에서 캠핑을 즐기는 객실패키지 유형도 등장했다.

그랜드 힐튼 서울은 여름방학 시즌인 31일까지 ‘키즈 서머 글램핑 패키지’를 운영한다. 이 패키지는 디럭스 스위트 객실 내에 정글 인디언 텐트를 설치해 이색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이용고객에게 키즈 배스 가운, 한사토이 미니어처 인형, 정글 키즈 3종 파우치 세트 등 ‘키즈 글램핑 세트’를 제공하고 있다.

그랜드워커힐 서울의 캠핑패키지인 ‘캠핑인더시티 앤 스테이’도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 패키지는 아차산으로 둘러싸인 ‘캠핑인더시티’에서 캠핑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이색적인 인디언텐트에서 바비큐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8월 31일까지 ‘서머 남산 트레킹 패키지’를 운영한다. 남산 트레킹 패키지는 룸서비스 조식 2인과 남산 트레킹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 패키지는 프로그램 진행시 필요한 트레킹 지도와 스포츠 가방, 쿨팩 등 트레킹 용품을 포함하고 있다. 또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필름 10장이 포함된 폴라로이드 카메라도 대여해준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호텔들이 객실 패키지를 다양한 유형으로 만들고 있는 추세”라며 “객실 패키지가 다양한 분야로 늘어나면서 호텔에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상품들도 등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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