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건조 분야서 경쟁력 입증”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한진중공업은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해군 함정 9척을 3천325억원에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한진중공업이 수주한 함정은 차기고속정(PKX-B) 4척과 다목적 훈련지원정(MTB), 군수지원정(LCU) 3척이다.

한진중공업은 또 이와 별도로 해군의 차기 고속상륙정(LSF-II, Landing Ship Fast)의 정비 업무를 수행하는 외주 창정비 사업을 171억원에 수주했다.

한진중공업은 국내에서 고속상륙정(LSF-I)과 차기 고속상륙정(LSF-II) 건조 기술을 모두 갖고 있는 유일한 방산업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고속함정 포함한 특수선 분야에서 쌓아온 독보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해군의 차기고속정 사업은 제1·2연평해전 승리의 주역인 참수리 고속정을 대체하는 200t급 차기고속정을 건조하는 내용이다.

수상함 표적에 대한 탐지·공격능력과 대공방어 능력이 향상된 전투함정으로 NLL 사수와 연안방어 등 현장 즉각 대응 전력으로 운용된다.

130mm 유도로켓과 76mm함포, K-6 원격사격 통제체계, 한국형 전투체계 등을 탑재하며 화력과 명중률, 생존성 등 전투력을 강화한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14년 선도함 건조사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후속함인 2~4번함 3척의 건조사로 선정된 바 있다.

다목적훈련지원정(MTB, Multi-purpose Training Boat)은 대함과 대공, 대잠, 전자전 훈련 지원체계를 구비한 해군의 실전훈련 지원 함정이다.

한진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함정은 2번함으로 1번함 역시 지난 2015년 자체 설계를 거쳐 수주한 바 있다.

군수지원정(LCU, Landing Craft Utility)은 부대와 장비의 수송, 접안, 하역·철수 시 투입되는 상륙작전용 함정이다. 군수와 화물 재보급 작전에 사용된다.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를 중대형 상선 위주로, 국내 조선소를 특수목적선 중심으로 운용한다는 투트랙 전략에 한층 힘을 얻으며 경영 정상화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차기고속정 선도함에 이어 후속함 7척의 건조사로 선정되는 등 함정 건조 분야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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