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허브' 오픈 4년만에 이용 신청 1만1천건 돌파

허일규 SK텔레콤 데이터 사업본부장이 빅데이터의 공익적 활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허일규 SK텔레콤 데이터 사업본부장이 빅데이터의 공익적 활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SK텔레콤은 자사의 빅데이터를 공적으로 활용해 자영업자 지원과 행정 효율 향상 등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0일 서울시 중구 소재 삼화타워에서 ‘SK텔레콤의 착한 빅데이터’를 주제로 포럼을 열고 자사의 빅데이터 사업 현황을 발표했다.

2013년 10월 개방된 SK텔레콤의 '빅데이터 허브'는 공개 데이터가 최초 10건에서 현재 867건으로 확대됐다. 데이터 이용 신청 건수는 6월 말 기준 1만1천건을 넘어섰다.

공개된 데이터 중 배달업종 이용 분석과 치킨집 이용 분석, 영화관 이용 트렌드 등의 순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프랜차이즈업체 또는 자영업자들의 업황 분석을 위한 기초 자료로 이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치킨집 창업 희망자의 경우, 빅데이터 허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치킨집 이용 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치킨 창업의 성공 가능성을 보다 효율적으로 점칠 수 있다.

또 치킨집 업주들도 요일·성·연령대별 고객의 특성을 분석해 효과적인 영업전략을 세울 수 있으며, 사이트 내에서 시각화 분석이 가능해 빅데이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정보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빅데이터는 40여 지자체 등에도 공급돼 ‘빅데이터 행정’의 기초를 다져오고 있다.

회사는 자사의 지오그래픽 기반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인 ‘지오비전’으로 유동인구 등 각종 시장정보 데이터와 공공 데이터를 결합, 내·외국인 관광객 분석과 교통·복지 사각지대 분석, 창업 지원·상권 분석, 범죄예방·CCTV입지분석 등 약 80여 개의 공공 빅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특히 경기도 ‘따복버스(따듯한 복지버스)’는 공공 지자체와 성공적인 협력 사례로 평가된다. 따복버스는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벽오지나 산업단지, 관광지 등을 대상으로 운행하는 새로운 교통복지 수단이다.

이들 지역은 특정 요일이나 시간대에만 운송 수요가 발생해 운송업체가 정규 노선 편성을 기피했지만, SK텔레콤은 경기도와 함께 이용자들의 동선을 파악해 ‘출퇴근형’ ‘관광형’ 등 패턴별 맞춤형 버스 운행을 도출했다.

회사는 ‘빅데이터 꿈나무’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신용보증재단중앙회·관광문화연구원 등과 함께 빅데이터 경진대회를 위해 통신 데이터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이종간 데이터의 결합으로 혁신적인 신규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기술과 노하우를 갖췄다는 평가다.

허일규 SK텔레콤 데이터 사업본부장은 “SK텔레콤은 지난 4년간 꾸준하게 빅데이터 허브 개방을 통해 국내 빅데이터 산업 진흥을 위한 기반을 확대해 왔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소자영업자 지원 및 행정 효율화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의 공익적 활용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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