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산업·새로운 성장동력 기대

<사진=롯데백화점>
<사진=롯데백화점>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반려동물과 관련한 펫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펫시장이 차세대 산업이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팽배하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펫시장 규모가 지난 2015년 기준 1조8천100억원으로 2012년 9천억원보다 급증했다. 2020년에서는 약 6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업들도 증가하는 펫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는 모양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9일부터 본점을 시작으로 8개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제 1회 롯데 펫캉스 페어’를 진행중에 있다.

이번 행사는 코엑스 펫산업 박람회 ‘펫서울 2017’과 함께 진행되며 프리미엄 상품 판매,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 운영 등으로 구성됐다.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수영장도 마련했다.

롯데프리미엄아웃렛 이천점에서는 7월2일까지 반려동물 전용 수영장인 ‘러블리 펫 워터파크’를 운영한다.

워터파크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며 수영장과 더불어 펫 전용 구명조끼와 샤워시설, 드라이기도 준비했다.

김대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1인가구가 늘고,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매년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증가하고 관련 산업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림그룹도 펫푸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펫산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림은 지난 22일 펫푸드 전용공장인 ‘Happy Dance Studio’을 오픈하고 휴먼그레이드(Human Grade) 펫푸드 제품 및 생산 판매에 들어갔다.

휴먼그레이드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뜻한다.

이번 하림의 행보는 외국기업의 텃밭으로 불리는 펫푸드시장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된다.

실제 관세청 수출입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된 펫푸드는 5만3천292톤으로 국내 펫푸드 시장에 77%를 차지했다.

장기간의 운송기간 탓에 보다 좋은 품질을 제공받지 못했고 이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당시 하림은 “국내 제품의 우수성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양재현 하림펫푸드 대표이사는 “사실상 외국산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 수입산이 따라올 수 없는 품질로 국산 제품의 우수성을 보여주겠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기업들의 행보도 분주하다.

쿠팡이나 위메프 등 주요 온라인 업체들이 관련 프로모션을 잇따라 선보이는 추세고 상품 매출 또한 지속적인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옥션만 하더라도 최근 3년간 반려동물 관련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20%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관련 상품의 세분화와 반려견 대비 관리 비용이 높은 반려묘 시장의 성장이 품목별로 최대 7배 이상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옥션이 2015년 9월 오픈한 반려동물 소통·쇼핑 공간 ‘펫플러스’도 오픈 이후 최근까지 회원수가 6만 4천여 명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옥션은 향후 기존 펫상품과는 다른 이색상품마련에 방점을 찍겠다고 강조했다.

이진영 옥션 리빙레저실 실장은 “반려동물 천만 시대가 열리며 관련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의 증가에 따라 필수품은 물론 기존과는 차별화된 독특하고 이색적인 상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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