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소비시장 변화…소비자의 개성·욕구 중시

전문가와 함께하는 테마 여행 상품 <사진=하나투어, 모두투어>
전문가와 함께하는 테마 여행 상품 <사진=하나투어, 모두투어>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여행사들이 전문가와 함께하는 여행상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음식, 운동, 역사 기행 등 각종 테마 여행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해당 여행 상품은 전문가와 함께 여행하며 전문 강의 및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또 소규모 형태로 그룹을 모집해 관련 분야 네트워크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하나투어의 전문가 테마 여행 상품처럼 현장에서 전문 정보와 강의를 들으며 여행하는 상품을 그랜드투어라고 부른다. 그랜드투어는 17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반까지 영국 상류층 자제들이 가정교사를 대동하고 유럽여행을 진행한 것에서 비롯됐다.

하나투어가 지난해 해외여행을 경험한 20~50대 530여명을 대상으로 ‘테마 여행’에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테마 여행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야로 답변자의 8.9%가 ‘음식·먹거리·식도락’여행을 선택했다. 이어 ‘휴식·휴양지’ 여행이 7.9%로 높았고 ‘역사탐방(5.7%)’ 여행, ‘힐링(5.1%)’ 여행 순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테마 여행 상품은 일반 여행상품보다 여행객이 빠르게 모집된다”며 “지난 20일 오픈한 최현석 셰프의 북해도 식도락여행상품도 모집정원 300명 중 100명 이상이 예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모두투어도 테마 여행 상품을 주목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지난달 박준우 셰프와 홍콩·마카오 지역 미슐랭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미슐랭 스타 美食 여행’ 상품을 판매했다.

모두투어가 해당 상품 여행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참여자의 92% 이상이 여행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전문가와 미식 토크와 여행일정 등 운영적인 부분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또 테마 여행에 참여한 소비자 대부분이 여행 지역보다 테마를 고려해 여행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진작가와 함께 떠나는 출사 여행’도 대표적인 테마 여행 상품이다. 출사 여행 상품은 여행일정 동안 사진작가와 동행하며 원 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고 출발 전 사진 촬영 특강도 진행한다. 또 출사에 필요한 장비와 와이파이(WIFI)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단발성으로 진행된 미슐랭 테마 여행 상품 외에도 새로운 테마 여행 상품으로 유학, 스포츠 액티비티, 의료관광 등 다양한 분야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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