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주파·저주파 모두 확보…넓은 커버리지·기가급 속도 가능

지난 27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내 연구실에서 SK텔레콤과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3GPP 5G 표준규격 기반 통신장비로 3.5GHz 대역 통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지난 27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내 연구실에서 SK텔레콤과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3GPP 5G 표준규격 기반 통신장비로 3.5GHz 대역 통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삼성전자·노키아와 함께 3.5GHz(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5G(5세대 이동통신)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3.5GHz 대역은 기가급 속도 구현은 물론 전파 도달거리가 넓은 5G 통신을 위한 최적의 주파수 대역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을 위해 삼성전자와 함께 국제표준화기구 3GPP의 5G 표준규격을 기반으로 3.5㎓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기지국 장비, 시험용 단말, 가상화 핵심 장비 등을 공동 개발했다.

양사는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연구실에서 기존 LTE(4세대 이동통신)대비 4배인 60KHz(킬로헤르츠) 부반송파 간격과 데이터 손실률을 최소화하는 채널 코딩 기술(LDPC 코딩), 초저지연 통신 기술 등 5G 표준규격에 부합하는 기술을 활용해 3.5GHz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

박동수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은 “6GHz 이하 대역의 5G 통신기술은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커넥티드카,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차세대 통신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SK텔레콤과의 기술시연은 이러한 미래 통신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5G 상용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라고 말했다.

또한 SK텔레콤은 노키아와도 3.5GHz 대역 5G 기지국 장비 및 시험용 단말을 공동 개발하고, 자사 분당 사옥 인근에서 진행한 실외 시연에서 기가(Gbps)급 속도를 구현했다.

양사는 주파수 묶음 기술을 도입해 대역폭을 확장하고 이동 시 서비스 속도·품질 등도 측정하는 등 향후 3.5GHz 망 구축을 위한 중요한 실측 데이터를 확보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노키아와 함께 속도 개선은 물론 커버리지 확대, 이동 중 통신 안정성 확보 등 3.5GHz 대역 상용화를 위한 5G 핵심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에 시연한 통신 기술을 3GPP 등 국제 표준화 단체에 표준 규격으로 반영하기 위한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이번 3.5GHz 대역 시연 성공으로 5G 상용화를 위한 모든 주파수 대역 통신 기술을 확보했다”며 “대역별 5G 기술 향상은 물론 서비스 연동과 표준화에도 앞장서 SK텔레콤의 글로벌 5G 리더십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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