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5년, 길게는 19년 서비스…사업 제휴도 이뤄져
온라인 게임 IP 활용해 모바일로도 출시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편집자주] 엔씨소프트는 넥슨, 넷마블과 함께 국내 게임사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다. 엔씨소프트의 장점은 게임을 잘 만드는 것도 있지만 그 중 특징 하나를 꼽자면 대부분이 ‘장수’ 게임이라는 것이다. 그 장수한 (온라인)게임들은 첫 서비스 되던 해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수상하며 명실 공히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온라인 게임으로 주를 이뤘던 엔씨소프트는 시대가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모바일 게임의 필요성을 느꼈고 이에 장수 인기 온라인 게임들을 모바일로 구현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짧게는 5년, 길게는 19년씩 지금도 서비스 되고 있는 온라인 게임과 이를 바탕으로 구현된 모바일 게임은 지금도 그만큼 유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증거다.

엔씨·넷마블, ‘리니지’ IP로 모바일 게임 출시…양사 ‘블소 모바일’ 개발 중

엔씨소프트는 지난 21일 ‘리니지’ IP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을 출시했다. 이는 작년 말 출시된 ‘리니지 레드나이츠’에 이어 엔씨소프트의 두 번째 리니지 IP(지식재산권) 모바일 게임이다.

19년이라는 시간동안 서비스 하며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은 리니지는 모바일로 재탄생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이어 나가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에게 2017년은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고 다양한 신작(PC온라인·모바일)을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PC온라인에서 만들어낸 탄탄한 IP를 활용해 다수의 모바일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니지M은 첫날 이용자 수 210만명과 일 매출 107억원을 기록했다. 출시 이틀만에 양대 마켓의 최고 매출 순위 1위로 올라섰으며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 당일 7시간만에 최고 매출 및 인기순위에서 1위를 달성했다.

이는 국내 모바일 게임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다양한 콘텐츠를 동시에 즐기는 시대로 진입한 만큼 리니지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창조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2015년 2월 엔씨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리니지2’ IP를 활용해 ‘리니지2 레볼루션’을 선보였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 14일 아시아 11개국에 출시, 일주일만에 6개국(대만·홍콩·마카오·싱가포르·필리핀·태국)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양사는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의 IP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에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개발 진행 중에 있고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 관계자 또한 “블소 모바일을 개발하고 있으며 출시는 미정이지만 올해 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니지
리니지

리니지(Lineage, 1998년 대한민국 게임 대상 수상)…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게임

1998년 9월 상용화를 시작한 리니지는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국내 최초 인터넷 기반 판타지 온라인 게임이다. 더불어 리니지M의 기반이기도 하다.

서비스 2개월만에 최대 동시 접속자 1천명을 기록했으며 15개월만에 온라인 게임 최초 100만명의 회원을 달성했다. 2012년 최대 동시접속자 22만명을 기록했고 지난해 누적 매출 3조2천억원을 달성했다.

리니지는 1998년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수상했다. 당시 이 게임은 안정감 제공과 넓은 시야를 확보해주는 2D 그래픽, 끈끈한 혈맹과 박진감 넘치는 공성전,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손쉬운 조작법이 특징이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전 세계 온라인 게임 역사를 다시 썼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문화 콘텐츠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리니지는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적인 업데이트로 19년 동안 꾸준히 사랑 받아온 살아있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신화다.

리니지2
리니지2

리니지2(Lineage 2, 2003년 대한민국 게임 대상 수상)…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의 기반

2003년 10월 엔씨소프트는 기존 리니지의 장점과 세계관을 수용하며 블록버스터급 규모의 리니지2를 출시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완성도 높은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리니지2는 한국에서 3D 온라인 게임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니지2는 전작인 리니지의 150년 전인 아덴 왕국 통일 전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젊은 왕 라울이 내란을 규합한 신흥왕국 ‘아덴’, 고대 엘모아덴 왕국의 직계혈통인 군사대국 ‘엘모어’, 바다 너머 서쪽에 위치한 ‘그레시아’를 중심으로 게이머들이 대립과 협력을 통해 각 왕국의 패권을 다투는 중세풍의 MMORPG다.

리니지2의 특징은 실감나는 3D 그래픽과 혈맹 간의 동맹, 파티 시스템, 대규모 공성전 등으로 보다 웅장한 전투 시스템을 연출한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는 2003년 대한민국 게임 대상과 2005년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수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에는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아이온
아이온

아이온(AION, 2008년 대한민국 게임 대상 수상)…PC방 점유율 160주 연속 1위 기록

아이온은 가상 세계에 살고 있는 ‘천족’과 ‘마족’, 그리고 이들을 위협하는 ‘용족’간의 갈등을 기본 줄거리로 하는 3D MMORPG다.

아이온은 2008년 11월 상용화를 시작했다. 2009년 10월 한국 문화콘텐츠 최초로 북미·유럽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며 서구시장에서 한국 문화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160주 연속 PC방 순위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아이온은 스토리와 영상, 음악의 완성도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 올린 ‘완성형 글로벌 MMORPG’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온은 게임 속에 존재하는 탑의 이름이자 신의 이름이다. 플레이어는 천족과 마족 중 한 종족을 선택하고 이야기의 주체가 돼 게임 속 갈등을 풀어간다. 이 게임은 파티원과의 협동 플레이로 공략하는 재미를 선사하며 단순 싸움이 아닌 전략적인 스킬 조합이 특징이다.

아이온은 2008년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최대 동시접속자 수 24만명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2012년 PC방 점유율 160주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2013년 최단기간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의 모바일 게임인 ‘아이온레기온즈’를 북미와 유럽에 연내 출시를 목표로 현재 개발 중에 있다.

블레이드&소울
블레이드&소울

블레이드&소울(Blade&Soul, 2012년 대한민국 게임 대상 수상)…엔씨·넷마블, 모바일 출시 예정

2012년 6월 상용화를 시작한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은 동양적인 세계관과 비주얼에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더해 완성한 대작이다. 이 게임은 2012년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수상했다.

블소는 ‘나’의 이야기로 시작해 완성되는 탄탄한 구성의 스토리와 동양의 아름다움이 잘 묘사된 그래픽, 액션, 음악 등으로 만들어진 MMORPG다.

실제 무예를 묘사한 현실감 있는 액션동작과 질주, 경공, 활강 등 무협의 로망을 실현시켰으며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와 갈등 속에 펼쳐지는 팽팽한 긴장감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각각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을 개발 중이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길드워2
길드워2

길드워 (Guild Wars)·길드워2 (Guild Wars 2…2012년 미국 타임(TIME)지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

엔씨소프트의 북미 소재 스튜디오인 아레나넷(ArenaNet)에서 개발한 길드워는 2005년 4월 전세계 동시 공개된 후 700만장 이상 판매된 온라인 게임이다. 새로운 게임 시스템과 콘텐츠, 캐릭터, 스킬 조합을 통한 전략적 플레이로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게임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길드워2는 길드워의 후속작으로, 길드워 세계관에서 250년이 지난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다.

2012년 8월 출시돼 북미·유럽지역과 중국에서 서비스 되고 있다. 같은 해 타임(TIME)지의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된 데 이어 게임스팟의 ‘올해의 PC 게임’, PC 게이머의 ‘올해의 MMO’ 등 유력 게임전문미디어로부터도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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