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이너뷰티’ 시장 잠식
간편함으로 소비자 사랑 받아 매출 급증

[현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먹는 화장품’으로 불리는 ‘이너뷰티’가 뜨고 있다. 이너뷰티란 몸속을 관리해야 피부는 물론 신체 건강과 아름다움을 가꿀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장품업계는 그동안 제약업계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이너뷰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27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이어트 트렌드는 단순히 체중을 줄이기보다는 ‘먹으면서 건강하게 빼자’다.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는 ‘몸매 만들기’를 목표로 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몸매 관리를 돕는 다이어트 제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메타그린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메타그린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바이탈뷰티(VITAL BEAUTIE) 브랜드인 메타그린, 슈퍼콜라겐, 오메가케어는 2017년 1·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바이탈뷰티 슬리머디엑스(슬리머 DX) 제품의 경우에는 전년 동기대비 약 10%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LG생활건강이 지난 5월 달에 리뉴얼 출시한 청윤진 누벨 리듬체인지 AM 및 PM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약 2만개 가량 판매됐다.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회사인 한국콜마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40% 증가, 거래처도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너뷰티 제품 중 특히 마시는 슬리밍 제품이 야외활동 중에도 간편하게 챙길 수 있어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고, 한국콜마 관계자는 “매출과 거래처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이너뷰티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 '슬리머디엑스', 국내 최초 앰플형 슬리밍 제품

아모레퍼시픽 바이탈뷰티의 '슬리머디엑스’는 APIC 대두배아열수추출물 등 복합물을 함유해 복부 지방을 포함한 체지방 감소와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는 슬리밍 제품이다.

슬리머디엑스의 주원료인 APIC 대두배아열수추출물 등 복합물은 아모레퍼시픽이 독자 개발한 원료로 한국인 대상 12주 인체시험 결과 복부지방을 포함한 체지방 감소를 검증해냈다. 올해 4월 선보인 ‘슬리머디엑스’는 숙성발효녹차와 L-아르기닌을부원료로 함유했으며, 기존 식이섬유 함량이 2.5g에서 3.0g으로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국내 최초 앰플형 슬리밍 제품인 슬리머디엑스는 하루 1회, 1앰플 씩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면서 “꾸준한 바디라인 관리 및 유지를 위해 체지방 감소를 원하는 2030 여성에게 추천한다”고 밝혔다.

‘메타그린’은 현미녹차 15잔 분량의 녹차 카테킨이 함유된 녹차 정제 제품이다.

밥, 라면, 빵 등 탄수화물 위주의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한 대사 관리 식품으로, 고지방·고탄수화물·고당류 음식 섭취 시 체지방 감소,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준다.

특히 ‘메타그린’은 아모레퍼시픽의 40여년 녹차 연구 노하우를 담은 제품으로 청정 제주 유기농 녹차 잎과 함께 녹차 꽃과 씨, 제주용암해수로 추출한 녹차 성분 및 구아바 잎을 담았다.

지난 2월 제품 업그레이드 출시를 통해 녹차 카테킨 함량은 기존과 동일하게 330mg으로 유지하되 목 넘김을 고려해 정제 사이즈를 줄였다.

여기에 장용성 코팅기술을 정제에 적용해 더욱 속 편하게 섭취할 수 있게 품질을 향상시켰다. 제품 디자인 또한 여성들의 파우치에 쏙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로 휴대가 용이해 외식은 물론 여행 중에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대사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메타그린은 고지방·고탄수화물·고당류 음식섭취로부터 체지방 감소와 콜레스테롤 개선을 도와주는 현대인의 대사건강을 위한 제품이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체지방을 관리하는 여성 및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대사가 원활하지 않은 직장인에게 효과적이라고 아모레퍼시픽 측이 설명했다.

LG생활건강 ‘청윤진누벨리’, 건강한 다이어트 도와

청윤진 누벨다이어트 <사진=LG생활건강>
청윤진 누벨다이어트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지난 2006년 ‘청윤진(淸潤眞)’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방문판매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LG생활건강은 “청윤진은 맑고 윤택한 기운을 통해 내적 조화와 균형을 바로잡아 몸 안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정한 아름다움과 건강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난 5월 체중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즌을 맞아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인 ‘청윤진 누벨리:듬체인지(Nouvelle Rhy:thm CHANGE)’를 리뉴얼 출시했다.

‘누벨 리:듬체인지’는 낮과 밤의 신체 리듬에 맞춰 몸을 근본적으로 바꾸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는 컨셉으로, 보다 근본적이고 건강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누벨 리:듬체인지 AM’은 낮에 한 번 섭취하는 것으로 에너지 대사를 도와주는 제품이다. 주원료로 콜레우스포스콜리추출물과 비타민 B2 등을 함유했으며, 부원료로 광귤나무 열매추출물 외에 L-카르니틴타르트레이트와 코엔자임Q10을 새롭게 추가 함유했다.

‘누벨 리:듬체인지 PM’은 밤에 한 번 섭취하는 것으로 유해균 억제와 체지방 감소를 시켜 주는 제품이다. 녹차추출물과 프로바이오틱스를 주원료로 함유했다.

두 제품 모두 알약 형태에 1회 분량별로 포장돼 휴대와 섭취가 간편하다.

또한 LG생활건강의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인 ‘누벨 리:듬 밀(Nouvelle Rhy:thm MEAL)은 1회 1포를 우유 또는 두유 등에 혼합해서 섭취하는 제품이다.

92kcal로 칼로리 부담 없이 11종의 영양소를 균형 있게 함유했고, 파인애플 맛으로 다이어트를 즐길 수 있는 한 끼 제품이다.

이밖에도 LG생활건강은 콜드브루 커피 맛의 ‘누벨 리:듬 카페’, 보이차 맛을 즐기면서 슬림하게 도와주는 ‘누벨 리:듬 티’, 장내 노폐물 배출을 도와주는 ‘누벨 리:듬 톡’ 등의 제품도 선보였다.

DHC ‘다이어트파워’, 일본서 1천만 개 누적 판매

DHC 다이어트파워 <사진=DHC>
DHC 다이어트파워 <사진=DHC>

DHC는 남녀노소 누구나 먹을 수 있는 다이어트파워, 공액리놀레산, 가르시니아, 녹차추출물 카테킨 등 다이어트 건강기능 식품 4종을 내놨다.

특히 ‘다이어트파워’는 지난 9월 런칭한 이후 일본에서 1천만 개가 누적 판매되는 등 인기 다이어트 식품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DHC 관계자는 “다이어트파워는 식약처에서 인정한 희소성 있는 다이어트 신원료인 ‘콜레우스포스콜리’를 사용한 다이어트 식품이다”라며 “DHC는 식사 조절과 상관없이 서플리먼트 섭취만으로도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콜레우스포스콜리에서 추출한 포스콜린 성분은 몸속에서 지방산을 가동시켜 지방의 산화를 촉진, 지방이 에너지로 활용돼 연소되도록 하는 촉매 역할을 한다.

체중 및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줌은 물론 근육량을 증가시키고 기초 대사량을 높여 요요현상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다이어트 전문가들은 이너뷰티 제품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이너뷰티 제품은 어디까지나 다이어트 보조제이기 때문에 여기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 등을 병행해야 보다 확실한 체중감량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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