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성 따라 1인석•전통좌석 등 이색 공간 마련

스타벅스 경주보문호수DT점.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스타벅스 경주보문호수DT점.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커피전문점 업체들이 지역 특성에 따른 맞춤형 매장을 잇따라 출점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학가 지역에는 칸막이 형태의 1인용 좌석이 도입됐으며, 강남·종로 지역에는 직장인들을 위해 다수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됐다. 또 유명 관광지역에서는 전통적 특성을 살린 좌식매장들도 찾아볼 수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모든 매장은 기본 컬러와 분위기는 같지만 지역 특성에 따라 세부 인테리어 요소를 다르게 적용했다"며 "지역 특성을 고려해 오피스 지역, 대학가 지역, 관광지역을 각기 다르게 설계했는데 경주보문호수DT점의 경우 좌식공간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2012년 문을 연 스타벅스 경주보문호수DT점은 커피전문점으로는 독특하게 좌식을 갖췄다. 경주 특성을 살려 매장 외관에서부터 인테리어까지 한국적 요소를 반영했으며 스타벅스 매장 중 최초로 좌식공간을 선보였다.

스타벅스는 경주보문호수DT점이 인기를 끌자 경주대릉원점에도 좌식공간을 마련했다. 이들 매장은 같은 경주지역 다른 매장보다 최대 30%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1인용 좌석을 설치하는 커피전문점도 늘어나고 있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4월 서울 명동 대영각빌딩점에 1인용 좌석을 설치했다. 대영각빌딩점의 1인용 좌석은 독서실 좌석처럼 이뤄져 있으며, 좌석마다 콘센트가 따로 마련된 점이 특징이다.

엔제리너스커피도 최근 서강대 매장에 1인용 독서실 좌석을 도입했다. 좌석마다 콘센트와 반투명 칸막이가 설치돼 있어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에게 인기가 좋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매장 인테리어를 적용했다”며 “대학가에는 1인석을 설치하고 오피스 지구에는 직장인을 위한 휴식공간을 마련했다”고 답했다.

맞춤형 카페에서 나아가 복합공간을 마련한 커피전문점도 있다.

스터디카페 커피랑도서관은 다음 달부터 독서, 문화 여가, 업무장소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도서관 형태로 시작한 커피랑도서관은 독서, 공부, 각종 모임 장소로 이용되면서 복합문화 공간이 형성됐다. 이에 커피랑도서관은 매장을 북카페, 토크콘서트 카페, 라이브 뮤직 카페 등 7가지 형태로 나눠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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