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미제나 합성 보존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 제품 특징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펫푸드 전용공장 오픈 행사에서 연설을 진행했다. <사진=하림>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펫푸드 전용공장 오픈 행사에서 연설을 진행했다. <사진=하림>

[공주=현대경제 장은진 기자] 하림그룹이 펫푸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22일 하림펫푸드는 펫푸드 전용공장인 Happy Dance Studio(충청남도 공주시) 오픈 행사에서 휴먼그레이드(Human Grade) 펫푸드 제품 및 생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휴먼그레이드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뜻한다. 특히 하림의 휴먼그레이드 제품은 향미제나 합성 보존료를 사용하지 않고 만든 것이 특징이다.

관세청 수출입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수입된 펫푸드는 5만3천292톤으로 국내 펫푸드 시장에 77%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수입제품이 국내로 들어오는 경우 장기간의 운송 기간을 고려해 사료에 합성 보존료를 사용한다. 이는 수입제품의 평균운송 거리가 9천585km이고 운송 기간만 최소 40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실제 하림이 한국사료협회 산하 기술연구소에 수입산 사료의 합성보존제 검출을 의뢰한 결과 한 업체에서 230ppm가량의 합성보존제가 검출됐다.

국내 반려동물 산업은 최근 5년간 고령화와 독신 가구 증가, 여가 확대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2012년 9천억 원에서 2016년 2조3천억 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농촌진흥청에서는 2020년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가 5조8천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림은 최근 애완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휴머나이징(humanizing) 현상도 나타나면서 휴먼그레이드 제품이 펫푸드 시장에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하림은 펫푸드 공장인 해피댄스스튜디오의 제조 공정 자체와 관리과정을 일반 식품 생산 수준으로 만들었다. 또 제품 공정을 보여주는 견학라인을 만들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양재현 하림펫푸드 대표이사는 “사실상 외국산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 수입산이 따라올 수 없는 품질로 국산 제품의 우수성을 보여주겠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날 참석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펫푸드 사업은 하림의 새로운 도전”이라며 “자연식품의 본질적인 가치인 신선함을 이번 펫푸드에 그대로 적용시켜다”고 설명했다. 또 “식품사업 원천이 곡물에 있는 만큼 곡물분야에 대해 장기적인 비전을 구상 중”이라는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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