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시장 규모 10조원 전망…하반기 코스닥 중대어급 업체 선전 기대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올해 하반기 IPO(기업공개) 시장이 셀트리온헬스케어, 진에어 등 대어(大魚)급 업체의 코스닥 상장으로 뜨거울 전망이다.

IPO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도 덩달아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어느 증권사가 유망업종을 앞세워 하반기 IPO시장을 주도해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현재 증권사 IPO 주관 실적에서 선두권을 유지중이다.

NH투자증권은 역대 공모금액 2위 규모인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 총 8개 기업의 상장주관을 맡았다.

이는 현재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17건 중 절반에 달하는 수치로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에 내줬던 ‘IPO 하우스’의 정상 자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올해 최대규모 IPO로 예상되는 넷마블의 주관 실적으로만 인수와 청약수수료를 합쳐 150~200억원 가량의 수수료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NH투자증권은 티슈진, 동구바이오제약, 앱클론 등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상장 청구서 접수를 마쳤으며 이를 기반으로 하반기에도 주관 실적을 쌓아갈 계획이다.

상반기에 다소 부진한 IPO 주관 실적을 보였던 미래에셋대우는 하반기 대어로 꼽히는 유망업종으로 뒷심을 발휘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비롯해 저가항공사(LCC) 진에어 등 여러 대형 종목 등의 상장을 주관, 기업실사 및 상장예비심사 청구 등 세부 일정 조율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연내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가 밴드는 3만2천500원~4만1천원으로 시가총액이 최대 5조6천억원대에 달한다. 코스닥에 상장하게 되면 11조원대인 셀트리온, 7조원대 카카오에 이어 3위권에 안착할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예상 공모금액은 약 1조원으로 미래에셋대우가 이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수수료 수익은 최대 53억원에 이른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더불어 미래에셋대우 주관으로 연내 상장이 예상되는 진에어도 눈길을 끈다.

진에어는 높아진 해외여행객 및 항공 수요를 기반으로 지난해 매출 7천143억원, 영업이익 52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업계가 예상하는 진에어의 시가총액 규모는 최대 7천억원대다.

이밖에 미래에셋대우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제공업체 카페24, 반도체장비업체 케이엔제이(KNJ), ‘뽀로로’ 캐릭터로 이름이 알려진 애니메이션제작사 오콘 등의 하반기 상장 채비를 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IPO열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IPO 시장 규모가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선두권을 잡은 NH투자증권을 비롯해 코스닥 중대어급의 상장을 대기 중인 미래에셋대우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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