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내에서도 안정적인 5G 서비스 커버리지 확보 위해 5G 중계기 개발

KT 직원이 중소기업 협력사 직원들과 5G 중계기와 기지국을 연결해 5G 데이터를 전송하는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KT>
KT 직원이 중소기업 협력사 직원들과 5G 중계기와 기지국을 연결해 5G 데이터를 전송하는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KT>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KT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5세대 이동통신)시범 서비스에 활용되는 5G 중계기 개발을 완료하고 기지국과 연동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5G 중계기는 빌딩 내부에서도 안정적인 5G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보하기 위해 개발된 장치로, KT와 중소기업 협력사가 2016년부터 공동으로 연구하고 개발해왔다.

현재 4G 환경에서 활용하고 있는 디지털 광 중계기를 5G 네트워크에 적용할 경우 아날로그(무선)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시간 때문에 5G 기지국과 단말이 정상적으로 연결되기 힘들다.

또한 수백㎒(메가헤르츠)의 넓은 주파수 대역폭을 활용하는 5G 특성상 광케이블의 전송량(대역폭)이 5G 데이터 전체를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이를 위해 KT는 기존 중계기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지연시간을 5G 기지국에서 보정해 원활한 데이터 전송을 보장하는 ‘타이밍 어드밴스(Timing Advance)’ 기능을 2017년 6월 개발해 이번 5G 중계기에 도입했다.

KT는 5G 데이터를 빠짐없이 전송하기 위해 기지국으로부터 수신한 아날로그 형태의 무선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광 신호로 광케이블을 통해 직접 데이터를 전송하는 ‘RoF(Radio over Fiber)’ 기술을 적용했다.

KT는 5G 중계기와 ‘평창 5G 규격(5G-SIG, 5G-Special Interest Group)’을 준수해 KT와 삼성전자가 개발한 5G 기지국을 연동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KT 관계자는 “5G 중계기와 기지국은 상호 연결된 상황에서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이 가능했고, 건물 내에서도 넓은 5G 서비스 커버리지가 보장됐다”고 설명했다.

테스트에 성공한 5G 중계기는 내년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시범 서비스의 핵심 네트워크 장비 중 하나로 활용된다.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전무는 “KT는 2018년 평창에서 성공적인 5G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5G 중계기 솔루션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5G 시장 선점을 위해서 필요한 차별화된 5G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상용화 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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