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점검 완료 “접속 장애 없다…거래소 시스템, 게임위 판단 따를 것”

'리니지M'의 정식 서비스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M'의 정식 서비스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엔씨소프트가 21일 오전 0시를 기해 ‘리니지M’을 본격적으로 서비스했지만 ‘접속 장애’와 ‘거래소 시스템 제외’로 유저들 불만이 폭주하면서 출시 첫날부터 애를 먹었다.

사전예약자만 550만명을 기록한 리니지M은 국내 모바일 게임 사상 최대 규모인 130개 서버로 유저들을 맞았다. 그러나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상당수 서버에서 접속 장애를 겪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오전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동안 임시점검을 통해 문제가 생긴 서버를 복구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많은 인파로 인해 서버 접속 장애가 생겼다”며 “현재는 점검을 모두 완료해 접속 장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접속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현재 대기열이 계속 발생하는 상황이나 조금만 기다리면  접속이 된다”며 “접속 후에는 플레이를 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거래소 시스템이 제외된 것도 유저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유저들간 아이템을 사고 파는 거래소 기능이 리니지의 ‘핵심’이라는 점에서다.

이 부분은 엔씨소프트도 많은 고민을 했다.

앞서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 거래소 시스템이 청소년유해매체인 게임 아이템 거래 사이트와 유사하다는 점을 이유로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로부터 등급을 '12세 이용가'에서 '청소년 이용불가'로 재분류 받았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이같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 거래소 시스템을 초기 출시에서 제외했지만 다음달 5일 이내로 추가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게임위에 거래소 콘텐츠 등급을 신청한 상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거래소 시스템 추가를 7월 5일로 잡아놨는데 더 빨리 할 수 있으면 앞당길 것”이라며 “게임위로부터 최대한 빨리 등급을 받아 결정된 사안에 맞춰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게임위가 청소년 이용불가로 판단할 경우에 대해 “그 부분은 게임위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게임위의 결정에 맞춰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성인전용 서버 추가 계획에 관해서는 아직 확실히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거래소 콘텐츠가 성인 분류를 받으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이에 따라 기존에 하던 서버에서 거래소가 있는 서버로 이용을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한편 회사 측은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의 ‘주식 먹튀’ 논란에 대해 의혹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출시 전날인 지난 20일 배재현 부사장이 보유 중이던 주식 8천주(0.04%)를 전량 매도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배 부사장은 지난 13일과 15일에 각각 4천주씩 40만6천원, 41만8천87원에 장내 매도했다. 취득액은 33억원 규모다.

이를 두고 배 부사장이 미공개 내부정보(거래소 시스템 제외)를 이용해 주가 하락을 예견하고 미리 주식을 매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진원 엔씨소프트 글로벌커뮤니케이션실장은 “배 부사장이 보유한 스톡옵션 중 일부를 행사하는데 필요한 주금납입과 소득세를 마련하기 위해 보유 주식을 매도한 것”이라며 스톡옵션을 행사한 후에는 매도한 주식보다 더 많은 양을 보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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