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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SK, 제약·바이오 선점 ‘각축전’SK, 해외 공장 인수…삼성·LG 대규모 투자
성현 기자  |  weird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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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9  17: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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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G화학>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삼성과 SK, LG 등 대기업들이 제약·바이오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 2021년 1천70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의약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SK는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이 아일랜드 스워즈(Swords)시에 위치한 BMS의 대형 원료의약품 생산 공장을 인수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130년 전통의 BMS는 지난해 190억달러(약 21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대형 글로벌 제약업체다.

이번 인수로 SK바이오텍은 현지 생산설비와 전문인력은 물론 BMS의 공급 계약까지 가져오게 됐다.

특히 스워즈공장에서 생산되는 원료의약품은 최근 인구 고령화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항암제, 당뇨치료제, 심혈관제 등으로 대부분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설비를 통째로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바이오텍은 SK그룹 지주사인 SK가 지난해 2월 지분 100%를 인수한 곳으로 세종시 명학일반산업단지에 의약품공장을 짓고 있다. SK바이오텍은 2020년까지 8만3천712㎡ 규모의 원료의약품 생산 공장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SK바이오텍의 생산 규모는 현재 16만ℓ에서 80만ℓ로 5배 늘어나게 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유럽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핵심 성장산업인 바이오·제약 부문에서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2천억원을 투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대주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400만주를 취득했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주당 5만원으로 총 2000억원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율은 기존 93.3%에서 94.6%로 1.3%포인트 높아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이 지난 2011년 2월 공동설립한 바이오시밀러 개발회사다.

삼성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10년 먹거리’ 발언 직후인 지난 2010년 5월 바이오사업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발표한 뒤 이 분야를 육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 송도에 연면적 4만7천999㎡,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의 연구개발(R&D)센터를 신축하기로 결정했다.

LG는 그동안 제약사업을 하던 LG생명과학을 LG화학에 합병시키고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4월 대전 기술개발원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생명과학 분야 연구개발에 2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합병 전 LG생명과학의 투자비(1천300억원) 보다 700억원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LG는 이 연구개발비를 합성신약과 백신, 바이오시밀러 등 캐쉬카우 제품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CJ그룹의 제약기업인 CJ헬스케어는 상장으로 투자재원을 마련한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CJ헬스케어는 앞선 지난해 1월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 절차를 진행했으나 증권 시장에서 제약업종에 대한 평가가 우호적이지 않다고 보고 시기를 조율해왔다.

업계에서는 CJ헬스케어가 상장하면 1조원 가량의 재원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판매 예정인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의 생산라인 증설에 약 800억원을 투자한다. 신(新)공장이 건립되면 인보사의 연간 생산량은 현재의 10배까지 늘어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현재 충주공장 내 유휴부지(충청북도 충주시 대소원면 기업도시1로)에 바이오 신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오는 2021년 3월 31일까지 약 4년간 신공장 건립과 관련한 투자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유망산업이 제약·바이오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 자금력이 좋은 대기업들이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보건의료 시장조사업체인 퀸타일즈IMS의 ‘2021년 글로벌 의약품 시장 전망(Outlook for Global Medicines through 2021)’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의약품 약제비 지출은 2021년 약 1천700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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