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넘어 비(非)금융사 인수까지 검토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새로운 먹을거리 확보 차원에서 금융은 물론 비금융사에 대한 인수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19일 업계 따르면 종합금융사로 도약을 꿈꾸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은 기존에 추진해 온 금융사 인수는 물론 비(非)금융사에 대한 M&A까지 검토 중이다.

OK저축은행과 미즈사랑·원캐싱 등의 모회사인 아프로서비스그룹의 경우 올해 들어 추진했던 여러 건의 금융사 M&A시장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지난 12일에는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가 본계약 체결 직전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이베스트투자증권 최대주주인 LS네트웍스가 생각보다 높은 가격을 불렀고 결국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오랫동안 관심을 보여온 현대저축은행 및 현대자산운용 인수전 참가를 결국 포기했다. 현대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할 경우 OK저축은행과 합병해 자산기준 업계 1위 등극도 노려볼 수 있었으나 그 기회가 무산됐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의 현대저축은행 인수 실패에 대해선 자승자박이란 지적이 일반적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2014년 OK저축은행 인수 당시 러시앤캐시 등 기존 대부자산 40% 감축 및 단계적 철수를 약속했으나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대주주 변경·합병 등에 따른 인가기준을 변경과 함께 제재에 나섰고, 아프로서비스그룹은 2022년까지 저축은행 추가 인수가 불가능해 졌다.

그렇다보니 업계 일각에서는 “만일 아프로서비스그룹과 LS네트웍스 간 매매계약아 성사됐다고 해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문턱은 넘기 힘들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처럼 기업 M&A 시장에서 잇따라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이지만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대한 갈망이 커 향후로도 추가적인 M&A 기회를 꾸준히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프로서비스그룹 관계자는 “이베스트증권 인수 관련 여러 추측성 소문들이 있으나, 가격이 맞지 않았던 게 원인이다”고 설명하며 “이번에는 실패했으나 M&A은 꾸준히 추진할 예정으로 금융사는 물론 비금융사 인수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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