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추격 고삐 당겨, 1천800억달러(한화 203조원) 투자 예정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가 글로벌 무대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다가오는 5G 시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현재 상용화 돼 있는 4G LTE(롱텀에볼루션)는 2GHz(기가헤르츠) 이하의 주파수를 사용하지만 5G는 28GHz의 초고대역 주파수를 사용한다. 이로 인해 LTE보다 빠른 속도로 초고선명 영화를 1초 만에 전달할 수 있다.

5G 기술 표준을 담당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5G망은 1㎢ 내 100만 기기의 사물 인터넷(IoT) 서비스를 제공하고 초당 최고 속도가 20GB(기가바이트)에 달한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며 5G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테크놀로지 어워드 ‘TechXLR8’에서 ‘협력사와의 최고 5G 구현’ 상을 수상했다.

TechXLR8(Technology Accelerator 8) 어워드는 5G와 IoT(사물인터넷), VR&AR(가상현실·증강현실) 등 총 8개 분야에서 약 20개의 혁신적인 기술을 선정해 시상한다.

회사는 지난 5월 ‘GTB 어워드’와 ‘텔레콤 아시아 어워드’에서 5G 기술로 각각 ‘인프라 혁신상’과 ‘최우수 혁신 파트너십 전략’상을 수상한 바 있다.

5G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입지를 다지고 있는 SK텔레콤은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SK텔레콤의 혁신적인 네트워크 기술을 전 세계가 인정한 쾌거”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KT는 영국 런던 타바코독에서 진행된 ‘5G 월드 어워드 2017’에서 ‘최우수 네트워크 사업자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2년과 2015년, 2016년 수상을 포함해 4번의 세계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5G 월드 어워드는 전세계 이동통신 관련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와 혁신을 이루어낸 기업을 선정하며,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최고의 권위를 지닌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상이다.

KT의 최우수 네트워크 사업자상 수상은 LTE 네트워크 우수성과 함께 5G 기술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KT는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 인텔, 퀄컴 등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3GPP(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의 5G 표준화 완료 시점인 2018년 6월보다 2년 앞선 지난해 6월 ‘평창 5G’ 규격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KT는 2018년 평창에서 세계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회사는 그동안의 5G R&D(연구개발)를 바탕 등을 통해 5G 시대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국의 3대 이통사(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유니콤, 차이나 텔레콤)도 5G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며 대규모 집중 투자에 나섰다

중국 참고소식망(參考消息網)에 따르면 3개사는 5G 기초설비 건설을 위해 7년 내 1천800억달러(한화 203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세계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은 내년부터 중국 주요 도시에서 5G망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2022년부터 전면적인 상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푸리스 애널리스트 에디슨 리는 "3대 이동통신사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5G망 건설에 들어가면 중국 내 기업과 개인 고객의 이동통신 서비스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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