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옥외광고…삼성 ‘QLED‘ vs LG ‘OLED‘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이니지'(사진 왼쪽부터) <사진=각사 취합>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이니지'(사진 왼쪽부터) <사진=각사 취합>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공장소나 상업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 ‘사이니지’로 북미시장 공략에 나섰다.

양사는 14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사흘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 2017’에서 사이니지를 공개한다.

지하철과 공항 등에서 주로 쓰이는 사이니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B2B(기업간 거래)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15일 LG전자는 ‘OLED 사이니지’와 ‘LCD 사이니지’ 등을 공개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이니지는 백라이트가 없어 기존 LCD(액정표시장치)에 비해 두께가 얇고 곡면 형태의 조형물 제작이 가능하다. 특히 LCD와 달리 빛샘 현상이 없고 어느 각도에서 봐도 정확한 색을 구현한다.

'LCD 사이니지'는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IPS는 LCD의 한 종류로 디스플레이의 단점인 좁은 시야각과 낮은 색채 표현력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됐다.

IPS 디스플레이는 넓은 시야각을 갖춰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색의 변화 없이 정확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설치했을 때 두께가 4mm가 채 되지 않는 ‘올레드 월페이퍼 사이니지’와 설치 현장에 맞춤형으로 곡률을 적용할 수 있는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투명 강화유리 앞뒤로 올레드 사이니지를 붙인 ‘올레드 인글라스(In-Glass) 사이니지’ 등의 제품도 전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천공항에 이미 올레드 사이니지가 설치돼 있고 다른 제품들도 국내에 깔려 있다”며 “다른 나라에는 수주 또는 공급을 원하는 기업이 있으면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형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사이니지'와 'LED(발광다이오드)사이니지'를 공개했다. 두 제품은 향상된 그래픽 엔진과 하드웨어를 내장,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 운영체제인 타이젠 3.0을 탑재했다.

또 하드웨어 칩 업그레이드로 응답 속도와 화면 로딩이 빨라 영상이 끊김 없이 재생이가능하며 웹 그래픽 성능 향상으로 화려한 광고 영상이 필요한 매장에 적합하다.

녹스(KNOX) 보안 솔루션을 활용해 외부 공격으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할 수 있는 다중 계층 보안 솔루션으로 하드웨어와 타이젠 플랫폼, 어플리케이션 등을 보호해 준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QLED사이니지와 LED사이니지를 미국 시장에 내놓는다. 가로형과 또는 세로형으로 설치가 가능해 다양한 상업 환경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벽에 완전히 밀착되는 ‘노갭(No-Gap) 월마운트’와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을 적용해 깔끔한 설치 환경과 몰입감 높은 화면을 구성할 수 있다. QLED사이니지의 경우 55형과 65형의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B2B 솔루션 파트너들에게 맞춤형 보안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B2B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의 성능과 다양한 기능을 내장한 사이니지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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