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실손 보장부터 항공기 결항 피해도 보장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며 여행자보험을 찾는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며 여행자보험을 찾는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여행자보험이라 하면 단순히 여행 중 발생하는 사고나 조난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여행자보험의 범위는 생각보다 넓다. 여행 중 발생하는 각종 상해나 질병을 실손보장 해주고 타인에 대한 손해배상, 휴대품 손해까지 보상해 준다. 과거에는 주로 법인 대상 계약이 많았으나, 최근 들어선 개별 가입자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해외여행자보험의 경우 국내에서 가입한 실손의료비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없는 해외의료비에 대해 보상을 해준다. 최근들어 일부 보험사에서는 항공편의 지연, 결항 등으로 인해 추가로 부담한 비용까지 보상해 주는 특약상품을 내놓고 있다. 해외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해외여행자보험을 가입해 두고 떠나는 것이 여행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여행자보험, 국내&해외 보장 달라

여행보험은 국내여행보험과 해외여행보험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각각 보장해주는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국내여행보험은 여행, 출장, 워크숍 등 국내여행 중 생길 수 잇는 각종 위험을 보장한다면 해외여행보험은 해외여행 중 생길 수 있는 위험을 집중적으로 보장한다.

해외여행자보험은 성별,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여행자가 가입할 수 있고, 보통 출국 2~3일 전에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해외여행자보험의 가입 절차는 다른 보험과 달리 매우 간단하며 여행자들의 신상정보와 여행기간, 여행지, 여행목적 등만 입력하면 보험료 계산 및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설계사를 통해 가입할 수도 있지만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가입하면 편리할 뿐만 아니라 할인도 받을 수 있어 좋다. 만약 미리 가입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공항에 있는 보험가입데스크에서 가입할 수 있다.

<사진=삼성화재>
<사진=삼성화재>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의 중요성

중국 상하이에 출장을 갔던 A씨는 현지에서 계단에서 넘어지는 골절 사고로 급하게 수술을 받게 됐다. 중국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었던 A씨는 치료비 2천만원을 자비로 부담해야 했다.

해외 출장 때마다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했던 A씨였으나 이번에는 비행기 탑승 시간에 늦어 가입을 하지 못했고 이를 크게 후회했다고 한다.

해외여행자보험의 해외의료비 특약은 여행 중 상해 또는 질병으로 인해 해외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경우 보상한다. 이와 달리 국내의료비 특약은 여행 중의 상해 또는 질병으로 인해 국내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경우에 보상하는데, 보험금을 지급할 다수계약이 체결되어 있는 경우 약관에 따라 비례해 보상한다.

따라서 국내에서 보장되는 실손의료보험에 이미 가입되어 있는 경우, 국내의료비 특약에 가입할 실익이 낮으므로 해외의료비 특약만 가입하는 것이 좋다.

해외의료비의 자기부담금을 0원으로 설정하면 해외에서 부담한 의료비 전액을 보상받을 수 있다. 실제로 여행보험에 가입할 때 본인부담금은 대부분 0원으로 설정하고 있다. 자기부담을 선택해 가입하면 의료비 중 자기부담금을 초과한 금액에 대해 보상받는 대신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사고 발생 시 대처 방법

항공편이 지연되어 추가비용이 발생한 경우 항공편이 4시간 이상 지연되어 추가비용을 부담하게 된 경우보상이 가능하므로 항공사 탑승권을 꼭 챙겨두고, 식사, 전화통화 등의 영수증도 꼼꼼하게 챙겨두어야 한다. 실제 탑승시간을 증명할 수 있는 확인서를 항공사로부터 발급받을 수 있다면 더욱 좋다.

해외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경우 진단서, 치료비 명세서 및 영수증, 처방전 및 약제비 영수증을 받아두어야 한다. 진료차트 사본도 함께 챙겨두면 보험금 청구할 때 유용하니 기억해 두자. 만약 의료진에게 증상을 설명하거나 서류를 발급하면서 의사소통에 곤란을 겪게 되는 경우에는 보험사가 24시간 연중무휴 운영하는 우리말도움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노트북, 카메라 등 휴대품을 도난 당한 경우 가까운 경찰서에 가서 신고를 하고 도난 증명서(Police Report)를 작성하여 받아두어야 한다. 휴대품의 단순한 분실은 보상이 되지 않으므로 해당 내용을 도난(Stolen) 항목에 작성해야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으니 유의하자. 또한 물건 당 최대보상금액과 본인부담금이 정해져 있으니 보험 가입 전에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보험금 청구 방법

해외에서 바로 보험금을 청구해야 하는 경우 병원에 보험증권 및 카드를 제시하면 고객을 대신하여 병원이 치료비 청구서 및 진단서, 사고보고서를 각 보험사의 claim service 해외지사 및 한국지사로 청구한다. 치료비를 직접 낸 경우 진단서, 약값 영수증, 사고보고서를 각 보험사의 Claim service 해외지사나 한국지사로 사고접수를 해야 한다. 보험사에 따라 귀국 후 청구만 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자세하고 정확한 내용은 현지에서 각 보험사에서 운영하는 우리말도움서비스로 연락하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귀국 후에 보험금을 청구하는 경우에는 보험사의 대표 콜센터로 연락하여 접수를 하면 된다.

<사진=현대해상>
<사진=현대해상>

보험사별 특징은?

여행자보험은 일반 보험으로 보험사별 상품 차이가 큰 편이 아니다. 그럼에도 보장범위 등에 있어 다소 다른 점이 있기에 이를 확인하고 각자에 맞는 상품을 가입하는 게 좋다.

삼성화재 여행자보험은 가입이 도착일시 변경이 자유롭다. 다이렉트로 가입하면 삼성화재 자체 상품 대비 20% 더 저렴하며, 배우자 미성년자 등과 함께 가입하면 10% 더 할인 받을 수 있다.

특약 가입에 따라 해외서 치료받은 의료비를 보장하며, 도난이나 파손 등 우연한 사고로 인한 휴대품 손해 또한 보장한다. 항공기 지연 결항에 따른 추가 부담도 보장한다.

아울러 병원이나 경찰서 등 어디서나 우리말 도움 서비스가 제공되며, 연중무휴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인천공항에서도 가입이 가능한데, 단 이 경우 보혐료 할인 적용을 받을 수 없으니 유의해야 한다.

동부화재 여행자보험의 경우 최소 1일에서 최대 국내 1개월, 해외 3개월까지 여행기간에 맞춰 자유롭게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금액 한도 내 여행 중 우연한 사고로 타인의 신체에 장해 또는 재물의 손해에 대한 법률상의 배상책임을 보장한다. 단 자기부담금 1만원이 공제된다.

가입 금액도 저렴한 편으로 국내여행자보험은 남자 35세 기준, 사망 후유장해 5천만원이 보장되며, 4일 기준 4천750원의 보험료를 낸다. 해외여행자보험은 남자 35세 기준, 사망 후유장해 5천만원이며 4일 기준 6천230원이다.

현대해상 여행자보험은 보험 가입 후 주거지를 출발해서 도착할 때까지 보장이 되며, 해외발생 의료실비를 100% 보장해 준다.

특히 이 상품은 다양한 세트상품이 있어 본인에게 맞는 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실속형 고객을 위한 ‘스마트 플랜’, 일반적으로 가입하는 ‘스탠다드 플랜’, 보장내역이 좋은 ‘프리미엄 플랜’, 가족 가입 시 할인율이 높은 ‘온가족안심 플랜’ 등 마련돼 있다.

또한 현대해상은 특약을 통해 해외 조난사고 발생시 수색구조비용 일체를 보장하고 있다.

KB손해보험 여행자보험은 가입 연령을 대폭 확대, 최고 99세까지 실손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

기간은 최대 3개월이며, 가족 4명까지 동시가입이 가능하다. 또한 상품 가입시 ‘해외여행 도우미’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나 대사관 위치와 여행지 날씨 및 비자와 여권 재발급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아울러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장거리 무료전화나 수신자부담 전화를 이용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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