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여행객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

사진= 하나투어
사진= 하나투어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욜로(YOLO)’바람이 여행업계에도 불기 시작했다. ‘인생은 한 번뿐(You Only Live Once)’이라는 영어문장에서 따온 욜로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투자하기보다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이다.

최근 1인 가구가 증가와 맞물려 욜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도 늘어났다. 특히 남들의 시선과 연애나 결혼을 신경 쓰지 않고 스스로의 생활에 집중하고자 하는 20·30대가 ‘욜로족’의 주를 이룬다.

13일 통계청 장래가구추계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인 가구 수는 약 538만 가구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약 1928만 가구인 전체 가구 수에 28% 해당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이와 함께 나홀로 여행객도 최근 증가하는 추세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2012년 전체 여행객의 3.8% 수준에 불과했던 나홀로 여행객이 지난 2016년 8.5%로 증가했다. 또 2017년 5월까지 나홀로 여행객 수는 12만 명으로 작년 동기(8만 8천 명)와 비교할 때 약 3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홀로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여행사들은 각종 ‘혼행(혼자여행)’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혼행 상품들은 기존에 홀로 여행을 떠나던 이들이 주로 이용하던 에어텔부터 여행 패키지까지 다양하게 이뤄져 있다.

하나투어의 경우 ‘혼행남녀’라는 상품기획전을 통해 혼행족 대상의 특전 및 혜택이 있는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교통편, 숙박조인, 현지 유심칩 제공 등 과거에 비해 많은 특전이 추가됐다.

모두투어도 지난해 여행상품 예약 5건 중 1건이 1인 예약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5년과 2016년 항공권 예약은 절반이 1인 여행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7일 기획여행상품 ‘인솔자와 함께하는, 혼자만의 이탈리아 8일’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여성 고객만 예약 가능하며 10월 26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혼자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늘어났다”라며 “과거 일본, 홍콩 등 단거리를 선호하던 것과 달리 장거리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많고 최근에는 괌이 인기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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