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올해 설비투자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대기업 위주로 확대될 전망이다.

13일 산업은행이 발표한 ‘2017년 설비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설비투자는 181조8천억원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2월 조사된 179조7천억원보다 2조1천억원 증가한 수치다.

규모별로는 대·중견기업이 157조원, 중소기업은 24조8천억원 투자할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대기업은 투자가 확대되고 중소기업은 축소됨에 따라 대·중소기업간 격차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89조9천억원, 비제조업에 91조9천억원 투자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설비투자의 특징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요 제조업에서 투자 확대, 수년간 지속됐던 소극적 투자성향이 개선세로 전환, 내부자금 활용도가 상승한다는 점이다.

이선호 산업은행 산업기술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2월 조사 대비 투자가 호조세로 변화한데 이어 반도체 등 주력제조업의 수출개선과 신정부의 내수부양정책에 따라 이번 조사보다 설비투자규모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고부가가치화가 가능한 분야를 집중육성하고 사업포트폴리오가 분산된 대기업보다 투자에 따른 리스크가 큰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감소가 계속되고 있어 이들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신사업 진출 등을 위한 지원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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