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물량 많지 않아 안정적…관심 많을 수밖에 없어”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2단지. <사진=연합뉴스>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2단지.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동 서초신동아아파트는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12일 개최했다. 이 아파트의 시공사 선정은 다음달 28일 열린다.

강남 한복판의 황금 입지로 관심을 받는 이 아파트는 재건축 이후 지하 3층∼지상 35층으로 14개 동이 지어질 예정이다. 사업 규모는 3천233억원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의 양강 구도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거론된다.

또 이번달 15일에는 서울 신반포 14차 아파트의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가 열린다. 입찰 마감일은 다음달 31일이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하려고 반포 재건축 단지 중 처음으로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적용했다. 현재 178가구인 이 아파트는 재건축 이후 279가구로 늘어난다. 사업 규모는 718억원이다.

신반포14차와 접하고 있는 반포우성과 신반포6차의 시공사를 각각 맡은 롯데건설과 GS건설을 중심으로 다수의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에는 서울 방배14구역의 재건축 시공사 선정총회가 개최된다.

이 곳은 재건축으로 지하 3층~지상 11층 규모 아파트 46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사업 규모는 1천155억원이다.

지난달 10일 입찰에 최종 참가한 롯데건설과 호반건설이 맞붙는다. 서울 방배5구역의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단지는 재건축 이후 지하 2층~지상 32층 2천387가구가 되며 사업 규모가 7천492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열린 예비설명회에는 GS건설과 롯데건설, 포스코건설이 참가했으며 삼성물산 직원도 모습을 보였다.

17일에는 서울 도봉2구역의 재개발 시공사 선정총회가 열린다.

이곳은 신탁사 대행자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며, 재개발을 통해 지하 2층~지상 18층 299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신축된다.

현재 시공권을 놓고 금호산업과 KCC건설이 경쟁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말고는 서울 시내에 공급되는 용지가 없는 데다, 조합원 물량이 있고 일반물량이 많지 않은 재개발·재건축은 안정적인 특성이 있다”며 “대형 건설사들로서는 수주 경쟁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요즘은 재개발·재건축 지역이 대부분 강남·서초권이어서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핫한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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