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기부터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까지…고삐 죈다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LG전자가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ART’ 시리즈를 출시하며 생활가전사업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이미 세탁기와 건조기, 스타일러 등 의류관리 가전제품을 섭렵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전자는 이번 무선청소기 신제품 출시를 통해 사업경쟁력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LG전자는 12일 ‘LG 코드제로 ART 시리즈’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코드제로 A9’과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무선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T9’을 공개했다.

이 제품들은 무상 보증 10년의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해 세계 최고수준의 흡입력을 구현했고, LG화학의 리튬 이온 배터리로 사용 시간을 크게 늘렸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아트 시리즈를 통해서 새로운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목표는 청소기 사업에서 탑 플레이어로 자리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이어 “편리하고 깨끗한 고객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세계최고의 경쟁력으로 제시하겠다”며 “연구개발에 투자를 지속해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청소기 사업과 더불어 세탁기와 건조기, 스타일러 등 의류관리 가전제품 사업에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 12kg용량 드럼세탁기와 2kg용량 미니워시를 결합한 슬림형 트윈워시를 선보이는 등 트윈워시 라인업을 지속 확장하고 있으며, 출시 국가도 지난해 40개국에서 올 연말까지 80개국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올 들어 LG전자 건조기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약 10배 늘어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개 라인에서 생산했던 건조기는 올해 들어 2개 라인으로 늘렸지만 밀려드는 주문 탓에 생산라인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트윈워시와 건조기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0%와 30%, 스타일러는 150% 이상 늘었다.

LG전자는 생활가전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주목된다.

LG전자 H&A의 지난 1분기 매출은 4조6천387억원, 영업이익은 5천208억원으로 영업이익률 사상 첫 두 자릿수인 11.2% 기록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전자 가전은 올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면서 전사 영업이익의 61%를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