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률 70%, 전자서명 가입률도 늘어

<사진=삼성생명>
<사진=삼성생명>

[현대경제신문 김자혜 기자]지난 2012년 보험업계에 첫 도입된 태블릿PC의 영역이 점차 확대하고 있다. 전체 보험설계사 보급률은 약 70%에 이르며, 특정 회사기준 전자서명 청약률이 50%를 넘어서는 곳도 나오고 있다. 태블릿PC가 도입 4년여 만에 안정적으로 정착됨에 따라 업계는 활용도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속속 내놓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의 장기 신계약중 약 50%가 전자서명을 통해 처리 됐다. 현대라이프의 전자서명 청약률도 3월말 기준 55%를 넘어섰으며, AIG손해보험의 자회사 AIG어드바이저 또한 올해 4월말 기준 전자청약률이 50%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보험설계사의 태블릿PC 보급률 또한 업계 평균 70% 수준으로 현대라이프는 2017년 입사한 신입FP 전체가 태블릿PC를 영업에 활용하고 있다. 

보험설계사의 태블릿PC 영업활용이 늘고 전자청약률도 올라감에 따라 업계에서는 태블릿PC활용전략을 속속 내놓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자동심사시스템을 도입했다. 시스템의 도입으로 심사 전문 인력의 업무를 줄고 사전 진단심사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보험설계사는 실시간 심사결과를 가입자에게 구체적인 심사내용을 설명할 수 있게 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이다. 

삼성화재는 설계사와 가입자가 만난 자리에서 상담과 계약처리를 한번에 가능하도록 ‘현장 완결형’ 업무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전자서명의 보안을 위한 프로세스와 서명 누락방지 장치 등을 통해 전자청약의 완결성을 높였다. 

AIG어드바이저는 지난해 8월부터 상품설명서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설계사들에 제공하고 있으며 현대라이프는 가입자의 가입 보험 보장내역을 한눈에 알수 있는 ‘내 보장자산 바로알기’ 기능을 태블릿PC에 넣었다.

알리안츠생명의 경우 보험업계 최초로 태블릿PC에 카카오페이 보험료 결제기능을 탑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초회보험료에 한해 최대 30만원까지 카카오페이로 결제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또 가입 후 고객대상, 상당일정 지정 등에도 테블릿 PC를 적극 활용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들이 고객에 가입설계부터 계약, 사후관리까지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하고 있어 향후 활용도는 점점 더 넓어질 것”이라며 “다만 가입자들이 계약내용을 면밀히 보지 못하고 가입서명을 한다는 사례 등이 있어 이런 부분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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