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문화·관광시설 등 전국 10만 와이파이AP 타사 고객도 이용 가능

KT 네트워크 엔지니어들이 광화문 인근 기가 와이파이 구축 지역에서 품질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KT 네트워크 엔지니어들이 광화문 인근 기가 와이파이 구축 지역에서 품질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KT는 올 8월 중 전국 10만 규모의 와이파이AP(액세스 포인트)를 전국민에게 개방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일상생활과 밀접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생활편의시설(편의점·백화점·대형마트·버스정류장·지하철역·터미널·주유소 등)과 관광지(광장·공원), 체육문화시설(공연장·극장·서점) 등 데이터 이용이 많은 장소를 중심으로 와이파이를 개방해 전국민의 데이터 통신비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창조과학부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2017년 4월 와이파이 트래픽은 약 1만4천108TB(테라바이트)로 2014년 4월 7천309TB 대비 3년간 약 2배 가까이 늘어 이용자들의 꾸준한 와이파이 수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와이파이를 통한 동영상 이용시간은 전체 동영상 이용시간의 90.7%에 달했다.

이번 KT의 10만 AP 개방은 역대 최대 수준의 와이파이 인프라를 개방하는 것으로, KT 고객뿐만 아니라 타사 고객들도 KT가 제공하는 커버리지와 품질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다.

타사 고객들은 KT 와이파이AP 접속시 일정 시간(5~15초) 광고를 시청한 후 1시간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방식이며, 구체적인 이용 방법은 8월 중 와이파이 개방 시점에 올레닷컴 등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KT는 전 국민 개방에 따른 와이파이 이용자 증가에 대비해 품질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트래픽이 많은 곳은 집중 증설하고 노후 장비를 점검하는 등 8월까지 만반의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특히 현재 8만개 수준인 기가 와이파이를 연말까지 10만개로 늘려 이용자가 증가해도 고품질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기가 와이파이는 일반 와이파이에 비해 커버리지 2배와 동시 접속자수 17배(동시접속 512명), 3배 빠른 기가급 속도를 제공한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지속 증가하는 무선 데이터 사용과 통신비용 부담 사이에서 고민했던 고객들을 위해 10만 와이파이AP 전국민 개방과 한중일 무료 와이파이 로밍 서비스를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공공 와이파이 2.0 사업추진에 부응하고, 고객들이 부담 없는 모바일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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