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음료 베이스에 탄산수·알갱이 혼합 제품 많아

 식음료업계는 한 가지 단조로운 맛에서 벗어나 두 가지 이상의 과일을 섞거나 과일과 궁합이 맞는 식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스타벅스, 정식품, 풀무원>
 식음료업계는 한 가지 단조로운 맛에서 벗어나 두 가지 이상의 과일을 섞거나 과일과 궁합이 맞는 식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스타벅스, 정식품, 풀무원>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식음료업계가 과일 음료와 관련된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특히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지친 입맛을 살려줄 상큼한 과일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5월 평균 기온은 관측 이래로 가장 높은 18.7도를 기록했다. 또 초여름 무더위와 함께 봄 가뭄에도 시달리고 있다. 지난 5일을 기준으로 6월 기록된 강수량은 166.6㎜로 평년 318.4㎜와 비교하면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무더위가 이어지자 식음료업계는 상큼한 과일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8일 여름 시즌을 맞아 신제품 음료 4종을 출시했다. 이번 시즌에는 신제품 음료는 사과, 오렌지, 청포도, 적포도 등 생과일을 첨가한 제품이 주를 이뤘다. 특히 ‘상그리아 레드 티’와 ‘상그리아 말차그린 티’ 제품은 베이스 차에 생과일을 첨가해 상큼한 맛과 화려한 시각적 이미지를 더했다.

또 최단 기간 100만 잔 판매 기록을 세운 ‘슈 크림 라떼’를 응용한 ‘슈 크림 딸기 프라푸치노’를 출시했으며, 지난해 여름음료로 주목받았던 문경 오미자 피지오에 탄산과 사과 슬라이스를 추가한 ‘NEW 문경 오미자 피지오’도 선보였다.

정식품도 두유에 체리와 석류 과즙을 결합한 ‘체리 석류 두유’, 깔라만시와 탄산을 혼합한 ‘깔라만시 에이드’ 등을 지난달 출시했다.

정식품의 ‘체리 석류 두유’는 ‘과일이 꼭꼭 씹히는 두유’ 시리즈의 네 번째 제품으로 식물 단백질이 풍부한 두유에 체리와 석류 과즙을 넣어 만들었다. 이 제품은 상큼한 과일 맛 외에도 코코넛 과즙으로 만든 나타드코코 알갱이의 식감이 더해졌다. ‘깔라만시 에이드’도 깔라만시에 바질 시드를 함유돼 있어 씹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풀무원은 국내 최초로 두 가지 이상의 향을 블렌딩한 탄산수 제품인 ‘스파클링 아일랜드 제주 블라썸’을 이번 여름 시즌 선보였다.

오렌지와 유자 향을 통시에 블렌딩한 ‘스파클링 아일랜드 제주 블라썸’은 제주 용암 해수를 사용해 일반 제품보다 미네랄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높은 탄산량에도 불구하고 순도 높은 미네랄로 목 넘김이 부드럽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처럼 최근 식음료업계는 한 가지 단조로운 맛에서 벗어나 두 가지 이상의 과일을 섞거나 과일과 궁합이 맞는 식재료를 사용해 색다른 맛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더위에 지쳐 입맛을 잃거나 시원한 음식만 찾는 사람들이 많다”며 “새콤한 과즙에 알갱이, 탄산 등 색다른 매력을 더한 이색제품들로 입맛도 찾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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